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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트릭스터M ‘확률조작’ 의혹 제기에 “있을 수 없다”

과금·무과금 ‘패션소환’…무료 템 ‘리세마라’ 악명도
21일 점검 이후 “무료 아이템, 희귀 등급 생성 안돼”
“‘잠수함 패치’ 아니냐” 의혹 증폭…“확률조작 없다”
위정현 “게임업계 자정 가능성 없어…입법이 최선”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게임 신작 ‘트릭스터M’이 출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유튜버·네티즌으로부터 ‘아이템 확률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27일 유튜브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트릭스터M 내 게임 아이템 중 하나인 ‘상급 패션소환’은 최근 확률조작 논란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급 패션소환은 과금을 통해 획득하는 ‘유료 방식’과 게임 내 특정 퀘스트로 몬스터 1만2500마리를 사냥해 보상으로 획득하는 ‘무료 방식’ 두 가지로 나뉘어있다.

 

특히 무료 방식은 무료라는 인기 특성과 몬스터 수만마리를 사냥해야한다는 조건 때문에 트릭스터M 이용 고객들로부터 ‘리세마라(‘리셋 마라톤’, 무료 과금 아이템 획득을 위해 장시간 게임 플레이 및 캐릭터 삭제·생성 등을 반복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 퀘스트로 불린다.

 

그런데 트릭스터M은 지난 21일 오후 5시 운영진의 임시점검 이후, 이용고객·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료 방식과 유료 방식의 희귀 등급 이상 아이템 생성 확률이 다르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복수의 유튜버들과 네티즌이 게임 이용을 근거로 “무료 방식 패션소환에서는 희귀 등급 이상 아이템이 생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네티즌 및 유튜버 일부는 “‘잠수함 패치(이용 고객에 대한 공고·안내 없이 행해지는 패치 또는 게임 설정 변경 행위를 일컫는 말)’를 통한 확률조작”이라 추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 여론은 복수의 경험담·체험담 등 제보들이 누적돼 해당 의혹이 사실 아니냐는 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에 무료 방식의 상급패션 소환은 이벤트 기간 한정으로 다음달 23일까지만 진행된다. 시간적 한정과 네티즌의 의혹제기가 맞물려 의혹이 더 증폭되는 모양새다.

 

 

엔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확률조작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지난 26일 통화에서 “(해당 의혹제기) 유튜브 영상들은 확인했다.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작이 나오다 보니 커진 관심만큼 이슈들도 많아지나, 확률조작은 있을 수 없다. 확률형 아이템의 (아이템 생성 확률) 변동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

 

관계자는 “게임 내 공개돼있는 아이템 생성확률 자료를 참고하라”고 권했다. 반면 의혹의 허위 가능성에 대해선 “이용자 분들이 플레이하며 느낀 점을 말씀하시는 것들이 있으나,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은 한 적이 없다”며 “안정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릭스터M에 가해지는 해당 의혹을 명확히 입증할 방식은 현재로선 엔씨의 관련 데이터 내역 공개 외에는 없는 상황이다. 복수의 이용 고객이 체험·경험한 사례들이 공유되고는 있으나, 확률형 아이템 특성상 이용 고객 개인으로 한정된 별개의 사례를 전체 의혹의 입증 수단으로 사용하기엔 객관적 사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트릭스터M은 2003년 출시된 동명의 원작 PC게임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엔씨의 신작 모바일·PC게임이다. 원작의 다채로운 콘텐츠 특성으로 트릭스터M은 출시 직후 흥행을 몰고 있으나, 과도한 과금 유도 및 확률형 아이템 폐해 논란을 받은 리니지M과 운영이 유사하단 비판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포기한 상태이자, 더 이상 (업계의) 자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게임산업협회의 자정활동 발표도 처벌 규정이 없어 자정활동의 가능성을 닫아버렸다. 입법을 통한 제어가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엔씨는 본지 취재 이후 27일 오전 한국게임산업협회의 ‘건강한 게임문화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올해 3분기부터 모든 게임에 순차적으로 선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캡슐형·강화형·합성형 등 모든 유료 콘텐츠의 확률, 유료·무료 요소가 결합된 콘텐츠 확률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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