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오는 12일 브랜드 콘서트 ‘2021 오페라정원’의 첫 번째 작품 ‘사랑의 묘약’을 선보인다.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페라정원’ 시리즈는 정통 오페라 형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와 소품, 의상 등 요소를 간소화해 음악과 연기의 집중도를 높인 콘서트 오페라다.
올해 공연은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도니제티의 대표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시작으로, 9월 11일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한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가면무도회’, 10월 9일 스페인 희대의 바람둥이 돈 후앙을 소재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오페라 ‘돈 조반니’가 진행된다.
마지막 무대는 성경 속 유대민족 영웅 이야기를 다룬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로 12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올해 ‘오페라정원’ 시리즈는 총 4회로 구성돼 있다.
‘사랑의 묘약’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재치 넘치는 유쾌한 스토리를 담은 2막의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다.
188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떠돌이 약장수가 마을 지주 아가씨를 짝사랑하는 순박한 청년에게 싸구려 와인을 가지고 사랑을 이뤄주는 신비한 묘약이라고 속여 팔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세계 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부르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하다.
성남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무대는 젊고 역량 있는 국내 성악가를 발굴하고 공연을 통해 예술적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체 출연자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마을의 젊은 지주 아가씨 ‘아디나’역에는 소프라노 김유미가,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순박한 마을 청년 ‘네모리노’역에는 테너 민현기가 출연하고, 아디나와 결혼하고자 하는 바람둥이 장교 ‘벨꼬레’역은 바리톤 안대현이 맡는다. 가짜 묘약을 파는 떠돌이 약장수 ‘둘까마라’역에는 베이스 최공석, 마을 아가씨 ‘잔넷타’역에는 소프라노 김효주가 함께한다.
또한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홍석원이 지휘봉을 잡고,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오페라 전문 합창단 노이 오페라 코러스가 연주에 참여한다.
한편,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한 자리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하며,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R석 4만 원, S석 3만 원.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