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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인도 구분없고 노후화…통학로 위험한 인천 섬마을 학교들

시설물 개선 요구도 많아…교육당국, 현장 조사 방침

서해5도를 포함한 인천 섬 지역 학교 대다수가 통학로의 차로·인도 구분조차 없는 등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옹진군·강화군 초교와 중학교 36곳이 통학로를 자체 조사한 결과 모두 19곳(52.77%)에 인도와 차도 미분리 구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섬이 없는 인천 내 다른 지역의 경우 인도·차도 미분리 구간을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전체 183곳 가운데 42곳(22.95%)에 그쳤다.

 

대청도에 있는 대청초의 경우 통학로에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고, 주변이 모두 비포장 도로로 횡단보도조차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백령도에 있는 백령초 역시 통학로 일대에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 있지 않아 주변 도로 폭을 넓혀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백령도에 있는 북포초도 인도·차도 구분이 없었으며, 섬 특성상 통학 안전도우미를 위촉하려 해도 대상자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자월도에 있는 인천남부초 이작분교는 좁은 섬 내 도로에서 과속하는 관광객이나 민박업체 차량이 많아 추가적인 인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해 5월 옹진군 백령도에서는 음주 운전을 하던 60대 남성이 이면도로 가장자리로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차도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가 대다수인 섬 지역 특성상 통학로 안전 상황도 좋지 않은 실정이다.

 

통학로 교통안전시설물과 관련한 개선 요구 역시 인천 내 섬 지역이 다른 도심 군·구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섬 지역을 관할하는 남부교육지원청과 강화교육지원청의 경우 각각 26%와 36.2%의 학교가 시설물 개선을 요청해 평균 16.2%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보였다.

 

옹진군 학교 통학로 15곳 중 무인단속 교통장비가 있는 곳은 5곳에 불과했다. 미끄럼 방지 포장이나 과속방지턱이 매우 낡아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답한 학교도 대다수였다.

 

교육당국은 이 같은 현황을 토대로 섬 지역 학교들의 통학로를 현장 조사한 뒤 관할 기초자치단체에 시설물 개선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원도심이나 섬 지역의 경우 도로 상황이 더 열악한 경우가 많다"며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해 통학로 안전 실태를 확인한 뒤 별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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