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갑자기 덥고 잦은 비로 인해 날씨 변화가 많을 때에는 급성 편도염을 주의해야 한다. 목이 아프면서 열이 나고, 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 목감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급성 편도염일 가능성이 크다.
급성 편도염은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입안을 봤을 때 편도는 목젖 양쪽에 동그랗게 있는 구개편도와 혀 뒤쪽으로 불규칙한 모양의 설편도, 콧구멍이 열리는 곳 주위의 인두편도, 귀와 연결되는 통로인 이관편도가 있다.
편도에 염증이 생기면서 급성 편도염이 나타나는데, 가장 흔한 원인균은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으로 꼽힌다. 그러나 포도상구균이나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등 여러 다양한 원인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미취학 아동의 경우 편도염에 잘 걸리며, 급성 편도염은 청년기 또는 젊은 성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몸속 세균 및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고열과 함께 오한이 나타난다. 또 인후통과 인두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서 연하곤란(삼키기 어려움) 증상이 있다. 이와 함께 두통, 전신 쇠약감, 관절통 등의 증상도 보이며, 경부임파선 비대 역시 흔하게 나타나는데, 증상은 4~6일 정도 지속되다가 합병증이 없으면 점차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환자 개인의 저항력에 따라 합병증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감염이 지속되면 편도주위염, 경부 및 심부 감염, 패혈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염증으로 인한 편도 주위의 부종은 기도 폐색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편도선에서 먼 장기인 폐, 뇌, 심장 등으로 감염이 퍼질 수도 있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편도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할 경우 편도 제거 수술도 고려해 볼 수가 있다.
급성 편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도의 점막이 건조하면 예민해져 이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해 면역력 회복에 힘쓰고, 인후염 등으로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울 경우 부드러운 음식을 먹도록 한다.
편도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습관 등의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쓰고, 배, 도라지, 무와 같이 편도에 좋은 음식을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편도염 예방을 위해 정기적 구강검진 및 건강검진도 놓치지 않고 받아야 한다. (글=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제공)
[ 경기신문/정리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