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화)

  • 흐림동두천 8.5℃
  • 흐림강릉 9.2℃
  • 서울 9.6℃
  • 대전 8.8℃
  • 대구 9.3℃
  • 울산 13.9℃
  • 광주 12.8℃
  • 부산 14.2℃
  • 흐림고창 11.1℃
  • 제주 14.5℃
  • 흐림강화 9.5℃
  • 흐림보은 9.6℃
  • 흐림금산 10.5℃
  • 흐림강진군 13.7℃
  • 흐림경주시 8.2℃
  • 흐림거제 15.0℃
기상청 제공

김대건 신부 삶 담은 다큐멘터리, 수원교구서 최초 개봉

미리내 성지 다큐멘터리 제작 주관, 내달 4일 유튜브 공개

 

천주교 수원교구 미리내 성지(전담 지철현 신부)는 다큐멘터리 ‘한국인 김대건(부제 : The Passion)’ 제작을 주관하고 오는 7월 4일 유튜브 ‘천주교 수원교구’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다.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 미리내 성지는 김 신부의 생애와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그의 서한을 중심으로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방인 사제로, 유네스코가 ‘그의 삶과 업적이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과 부합’하다며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했다.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21년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김대건 신부가 순교로 인해 짧은 삶을 살았음에도 신앙인으로, 조선인으로 투철한 신앙과 신념으로 조선의 계급사회 안에서 평등사상과 박애주의 정신을 드러내고 구현해 지금 한국의 근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한다.

 

또 지리학자로서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명확하게 표기한 ‘조선전도’를 제작해 조선을 유럽 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김대건 신부가 걸어서 넘나들던 사목 활동 경로를 보여주는 옛 지도와 김대건 신부 서한, 모방 신부 서한 등의 역사적 자료가 공개된다. 더불어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 대전 내포교회사연구소 소장 김성태 신부 등 교회 역사 전문가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다.

 

미리내 성지 전담 지철현 신부는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을 맞아 김대건 신부님을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영화를 신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우리도 성인의 삶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행복’한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박정미(세실리아. 서울대교구 세곡동 본당) 감독은 제목을 ‘한국인 김대건’이라 정한 이유에 대해 “현재 한국 근대화의 초석은 100년이라는 박해의 역사 속에서도 선조들이 신앙을 통해서 서학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학 생활을 하며 서양 문물과 사상을 전한 김대건 신부 역시 시대의 선각자로서 조선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에 ‘한국인’을 강조하려 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