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인천 송도에서 ‘백신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동구미추홀구갑)은 “정부가 인천에서 백신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1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국비 28억 원을 반영했다”고 7일 밝혔다.
총 사업비 50억 원 규모로 시작되는 이 사업은 연세대 도서관 사무실을 백신교육 실습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올해 말까지 90여 개의 관련 장비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오는 9월부터 백신 관련 분야 종사자와 취업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이론교육을 시작하고 장비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실습교육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백신 관련 전문인력을 조기에 배출함으로써 mRNA 백신 기술 국산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해 인천시가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공모로 선정된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사업과 연계돼 있다.
복지부와 산업부가 각각 교육프로그램(한국형 나이버트 NIBRT) 도입과 센터 건립(연세대 송도캠퍼스 부지)을 맡는 구조로 2025년까지 600여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2024년 개소를 목표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는 이에 앞서 아예 인천 송도에서 백신 전문인력 양성사업까지 추진해 전문인력을 조기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로 관련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기업들은 교육비 부담 등을 이유로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고 대기업이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할 경우 중소 제약사들의 인력난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선제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코로나19 변이 등 감염병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mRNA 백신 관련 기술 국산화가 중요하다”며 “인천이 백신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백신 허브 도시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추경에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시설‧설비 구축 지원’사업비 180억 원을 세워 원부자재 국산화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