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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종합운동장 천연잔디구장, 인조잔디로 교체…체육계 ‘우려’

안성시 "효율성 고려" VS 체육계 "공인경기장 선정 안돼"
안성시 육상연맹 "도민체전 등 개최 못해…예산 이중 투입 등 문제 발생"

 

안성시가 보개면에 위치한 안성종합운동장의 천연잔디구장을 인조잔디로 교체, 체육계가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13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효율성’을 이유로 들어 지난 6월 2일부터 안성종합운동장 내 천연잔디를 인조잔디로 바꾸고 있으며, 기존 잔디는 서안성 체육센터 조경에 이용하기 위해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시체육회를 비롯한 지역 체육인들은 “인조잔디로 변경할 경우 공인경기장으로 선정될 수 없어 관련 대회 유치가 힘들다”면서, “게다가 시는 단 한 번의 상의도 없이 일을 추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육상 관계자는 “인조잔디구장이 되면 공인경기장으로 선정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해당 경기장에서 육상대회를 개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유치한다 하더라도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성시 시설관리공단 측은 “천연잔디의 경우 11월부터 5월까지 휴지기간에 들어가 이용을 할 수 없다. 또한 이용이 가능한 시기라 해도 장마 등의 문제로 정상적 운영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용료가 비싼 부분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이용에 제한이 많다. 작년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는 0건이고, 2019년에는 5~6회 대회가 열렸다. 평균 1년에 10회 안팎으로 대회가 유치되는 등 이용 빈도 역시 적다”며 “이번 공사는 관리 비용 등 효율적 측면을 고려한 사안”이라 부연했다.

 

하지만 안성시 육상연맹 등은 “인조잔디로 변경하면 공인경기장으로 인정받을 수 없어 육상 대회뿐만 아니라 도민체전 등을 개최할 수 없다”며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선 추가적 공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될 경우 예산이 이중으로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포환 등 투척 종목의 경우 안성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려 해도 잔디 훼손 등의 문제로 할 수가 없었다. 다른 시로 훈련을 가는 등 방안을 고려하지만 보조 시설 미비 등 힘든 점이 있다”면서 “현재 관내 초등학교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나 그물망 등이 없어 안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성종합운동장은 지난 1997년 개장한 당시부터 천연잔디구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4년여 만에 이를 잃게 됐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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