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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용인시 보육시설, 노인요양시설 업종 전환 모색

출산율 감소·코로나19 여파로 경역악화…폐원 위기 보육시설 증가
노인 관련 시설 수요↑…용도변경 필요 없어 업종 전환 문의 꾸준

 

출산율 감소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용인시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원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보육시설들이 노인요양시설로 업종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건축물에 대한 별도의 용도변경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와 구청에는 보육시설을 노인요양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행정절차와 조건을 문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말 기준 지역 내 어린이집은 총 916곳에서 2020년말 860곳으로 감소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809곳으로 줄어들며 어린이집 폐원 현상은 지난해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수요와 기관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노인의료복지시설과 재가노인복지시설 등 노인요양시설은 1년 동안 390곳에서 421곳으로 증가했다.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일부에서는 경영악화에 놓인 어린이집을 활용해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원한 시설을 인수해 노인요양시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보육시설을 노인요양시설로 전환하는 현상에 대해 일선 보육관계자들은 출산율 감소로 인한 수요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부담비용 증가를 이유로 꼽고 있다.

 

지역 내 출산율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은 상승해 경영악화로 인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보육시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육시설이 노인요양시설로 주로 전환되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들은 두 시설 모두 노유자시설로 분류돼 건축물 용도변경이 필요하지 않고, 최근 폐업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 부동산 업체들은 매물로 나온 보육시설을 매매하는 업무에서 나아가 노인요양시설 전환을 위한 행정절차 컨설팅까지 병행하고 있다.

 

용인의 한 보육시설 원장은 “지난해부터 경영악화로 인해 폐원하는 보육시설의 경우 노인요양업을 희망하는 사업자에게 인수되거나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폐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자를 감수하기 보다는 수요가 많고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노인요양시설로 전환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이 증가하면서 노인요양시설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설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육시설을 활용해 노인요양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문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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