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분기 매출이 800억달러를 넘는 등 호실적을 냈으나, 글로벌 반도체 품귀현상, 운임 인상 등 다양한 요인으로 3분기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올해 2분기(애플 자체 기준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전체 매출은 814억1000만달러(한화 9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41억2600만달러(27조8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3.3% 증가했으며, 회사 보통주는 주당 0.22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애플의 이번 호조는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의 선방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판매액은 395억7000만달러(45조67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8% 증가했다.
여기에 아이패드와 맥도 각각 73억7000만달러, 82억4000만달러로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16%씩 늘어났다.
이외 애플 결제 수수료, 광고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174억8000만달러(20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이 같은 호실적과 달리 미래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부족이 아이패드·맥에 영향을 줬다”고 발언했다. 세계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한 여파가 3분기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와의 질의응답에서 글로벌 운임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운임, 반도체 등 다양한 비용 상승 요소로 인한 3분기 이익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번 실적 발표와 관련, 3분기 매출에 대해 36% 미만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히는 등 성장둔화 가능성이 담긴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날 148.99달러이던 전 거래일 대비 2.22% 하락한 146.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