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학교는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노동인권교육을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주명 민주주의학교 대표는 28일 국회 토론회를 통해 “학교의 노동인권교육을 제도화해 노동이 존중받는 민주주의학교로 적극 추진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교부터 노동교육 운동본부’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장윤호 이천 제일고 교사, 이상헌 특성화고권리연합회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송주명 대표는 “학교 노동교육으로 민주시민을 형성함으로써 문화적·역사적 맥락에서 노동을 천시하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민주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교육에서는 2009년 이후 발전해온 혁신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한 차원 높게 완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노동인권교육의 방향으로 ▲노동인권교육의 법제화 ▲노동인권교육 교과의 도입 ▲사회과 교과에서 노동인권 방향과 내용의 강화 ▲국가교육과정의 인재상과 목표체계에서 ‘민주시민’의 핵심기반으로 노동인권을 명확화하고 범교과 목표에 반영 등을 제시했다.
노동인권교육의 시대적 필요성으로 ▲신자유주의 초경쟁과 양극화를 넘어서 공평과 정의의 가치에 입각한 일국적, 세계적 연대사회의 재구축 요구▲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혁명을 홍익인간의 원리에 맞게 민주적으로 재구성하고, 창조적이고 건강한 노동설계 및 진로설계 능력 등을 꼽았다.
이에 박노자 교수는 “한국은 10대의 노동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빈발해도 정작 학교의 정규교육은 노동인권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며 “학교의 노동인권교육은 비민주적 직장문화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