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여·야 격전지 인천 대표 정치1번가 남동구 수장은 누가?

이강호 청장 재선 도전 선언...현재 7명 자천타천 후보군 거론
더민주.국민의힘 각 3명...정의당 후보 낼 지도 관심

 인천시 남동구는 인천의 주요 기관이 밀집한 정치·행정의 1번지다.

 

시청과 경찰청, 국세청 등 주요 행정기관, 수도권 최대 산업단지인 남동인더스파크, 남촌동·수산동·장수동 일대 농업지역, 인천 대표 어항 소래포구 등 다양한 테마가 집약된 자치구다.

 

서창동과 논현동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는 올해 7월말 기준 52만 683명으로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 서구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만큼 지역에 대한 기대도 높아 구민들은 남동구를 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줄 구청장을 바라고 있다.

 

남동구는 지난 2010년 이후 선거 때마다 여당과 야당 후보들이 번갈아가며 구청장에 당선됐다. 내년에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수성 가능할까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이강호 구청장은 내년 재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 맞서 당내에서는 현직 인천시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2006년 남동구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2010년과 2014년 시의원에 연이어 올랐고 2018년 지방선거에선 50.1%(12만 1253표)를 득표해 남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취임 후 3년 연속 인천시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구를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충남 태안에 농지를 소유한 사실이 확인돼 시민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됐다.

 

민주당이 당내 정치인들의 부동산 불법 소유 문제에 민감한 만큼 경찰의 조사 결과가 경선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의 당내 경선 상대로 박인동 시의원과 이병래 시의원이 꼽힌다.

 

박인동 시의원은 6·7대 남동구 의원에 이어 8대 시의원을 지내고 있다. 구의회와 시의회를 모두 경험 했고 오랫 동안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주민들을 만나 소통에 강점을 가졌다는 평이다.

 

박 의원은 이강호 구청장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오랜 기간 남동갑 선거구에서 함께 활동해 친분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싸움을 하게 됐다.

 

이병래 시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복지에 힘을 쓰며 후반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을 맡아 장애인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학원연합회장을 맡는 등 큰 조직을 이끈 경험이 있고, 일 처리도 합리적이다.

 

안희태 전 구의회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사실상 포기해 남동을에서 유일한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다시 한번 설욕한다

 

국민의힘에선 김종필 전 남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박종효 현 배준영 국회의원 보좌관, 강석봉 전 인천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종필 전 이사장은 장석현 전 구청장의 인수위원장,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았다. 상대적으로 지역 활동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회의원 보좌관 등 다양한 경험을 살려 지역에 헌신할 것이라며 구청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종효 보좌관은 남동갑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윤성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오랜 기간 남동구에서 활동했다. 2016년 민선 6기 시절엔 유정복 시장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정치적 역량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석봉 전 인천시의원은 4·5대 시의원을 지냈고 의정 활동 당시 인정받았던 능력과 지역민들과 소통을 하면서 다져온 밑바닥 민심으로 정치 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해 비교적 정치적 기반이 단단하다는 평가다.

 

 수도권 첫 진보 구청장 배출한 정의당, 후보 낼까

 

정의당은 민주노동당 시절인 2010년 수도권 첫 진보구청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배진교 구청장(현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대규모 공단이 있어 많은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았고, 무엇보다 민주당과의 단일화가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명분이 빈약해진 단일화는 2018년부터 이뤄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후보로는 최승원 전 남동구의원이 거론된다. 남동구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배진교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고 있는 그는 정치 입문 전에도 시민단체를 통해 남동구에서 활동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현장 민원 해결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