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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 김밥집 2곳서 식중독 증상 113명으로 늘어

방역당국 "하루 600~800줄씩 판매, 환자 증가 가능성"

 

성남시 분당구 김밥전문점 2곳에서 식사한 시민 11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이 김밥전문점 A지점과 B지점 손님 17명은 복통과 고열, 설사를 동반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9~30일 A지점에서 김밥을 먹은 손님 45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에도 이곳에서 식사한 손님 중 30여 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인근 같은 김밥전문점 B지점에서도 손님 14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집단 식중독 증상이 일어난 지난 2일 이후 3일간 김밥전문점 2곳과 관련해 신고된 식중독 의심 손님은 모두 113명(A지점 89명, B지점 24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29~30일 A지점 손님 40명은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지점에서는 지난 29~30일, B지점은 이달 1~2일에 다녀간 손님들 중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이 김밥전문점은 수도권에 3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직영점인 분당 2개 지점 외에는 식중독 증상이 신고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식중독 증상 호소 환자가 많은 A지점 김밥집을 지난 29~30일 이틀간 수백명의 손님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추가 증상 발생 여부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두 곳의 김밥집 모두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판매하고 남은 재료가 없는 상태"라며 "두 곳에서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이 팔린 것을 고려하면 환자 발생 신고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지점 도마,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 이달 중 성남지역 내 모든 김밥전문점에 대해 위생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통상 검사하는데 1주일 정도 걸리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최대한 빨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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