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관심으로 지정 헌혈 사례가 줄고 혈액보유량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0여 년 간 헌혈 500회를 달성한 유재경(65)씨의 바람이다.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은 유씨가 지난 3일 헌혈의집 구월센터에서 500회 헌혈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 거주자 중 최다 기록이다.
유씨는 지난 1993년 6월 11일부터 전혈·성분헌혈을 가리지 않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유씨의 헌혈은 길에서 우연히 ‘헌혈은 생명입니다’라는 표어를 본 뒤 시작됐다.
유씨는 “헌혈 참여 인구가 10~20대에 편중된 점이 아쉽다”며 “누구나 수혈을 받아야 할 위기에 놓일 수 있기에 중장년층도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헌혈 참여를 권유해 인천 시민의 2%인 6만 명의 헌혈 동참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술 인천혈액원장은 “코로나19로 혈액수급이 어려운 때 인천혈액원에서 500회 헌혈자분이 나온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