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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과열"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9년 만에 최대 상승

부동산원 주간 조사서 0.37% 올라 2012년 9월 조사 이래 최고 상승
서울 전셋값 0.16%→0.17%…"재건축 이주·방학 학군 수요 영향"

정부의 잇따른 과열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재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서울 중저가 단지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에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들썩이며 수도권의 경우 6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 재건축 기대감·GTX 효과로 수도권 집값 '역대급' 상승

 

부동산원은 8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8%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 0.36%에서 0.37%로 상승 폭을 키우며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난주 0.18%에서 이번 주 0.20%로 상승 폭이 커지며 재작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는 0.45%에서 0.47%로 오름폭을 키우며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0.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인천은 0.39%에서 0.3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 이뤄지는 간헐적 거래가 신고가로 전해지는 등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외곽 지역이 견인했다.

 

상계·중계·월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뛴 노원구는 이번 주 0.37% 오르며 1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는 창동과 쌍문동의 구축 위주로 오르며 0.26% 상승해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랑구는 면목·상봉동 위주로 오르며 0.19%에서 0.21%로 상승 폭이 커졌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0.18%)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0%)는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22%)는 풍납·방이·장지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관악구(0.24%), 강서구(0.22%), 영등포·동작구(0.20%), 용산·구로구(0.17%) 등을 비롯한 서울 대부분 지역이 0.12∼0.37% 사이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군포시(0.85%)와 안양 동안구(0.76%) 등은 교통호재가 있는 역세권 위주로, 안성시(0.8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오산시(0.81%)는 내삼미·세교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의왕시(0.74%)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교통 호재·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51%)와 서구(0.45%), 부평구(0.40%), 계양구(0.35%)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0.20%→0.27%)과 광주(0.21%→0.22%)가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울산(0.27%→0.21%)과 부산(0.25%→0.24%)은 상승 폭이 줄었다. 대구(0.07%)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 학군 수요 영향 더해지며 서울 전셋값도 상승세 계속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2%에서 0.21%로 상승 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셋값은 전주에 이어 0.28% 올라 횡보했다. 경기가 0.35%에서 0.33%로 오름폭을 소폭 줄였으나 서울이 0.16%에서 0.17%로, 인천이 0.29%에서 0.31%로 각각 상승 폭을 키운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학군 수요가 겹치며 전셋값이 작년 8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0.24%)가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24%)와 강남구(0.13%)는 학군 수요가 있는 잠실·신천동과 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반포·서초·잠원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노원구(0.21%)는 교육 여건이 양호한 상계·중계·하계동 위주로, 동작구(0.2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구 개포동 등 신규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거나 그동안 상승 폭이 높던 지역의 경우 상승 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고,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경기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안성시(0.92%)와 시흥시(0.63%), 안양 동안구(0.62%), 군포시(0.61%), 안산 단원구(0.61%) 등의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연수구(0.60%), 계양구(0.39%), 부평구(0.32%)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울산(0.26%→0.27%)과 대구(0.07%→0.08%)가 상승 폭을 키웠고, 대전(0.29%→0.24%)과 부산(0.19%→0.11%), 광주(0.12%→0.08%)는 상승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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