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인구 44만을 초과한 기흥구의 행정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구를 추진한다.
5일 시에 따르면 기흥구는 지난 해 12월 기준 인구 44만 명을 초과, 이에 구성구를 신설하고 기존의 기흥구 15개 동 중 일부를 신설되는 구에 편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균 인구가 20만 명이 초과할 경우 행정안전부장관의 승인을 거쳐 분구가 가능, 구성동과 마북동, 동백1‧2‧3동, 상하동, 보정동이 신설 예정인 구성구에 포함될 예정이다.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건의된 분구 계획안이 실행될 경우 신갈동과 영덕1‧2동, 구갈동, 상갈동, 보라동, 기흥동, 서농동으로 구성된 기흥구 인구는 22만3000여 명, 신설되는 구성구는 21만 70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기흥구 분구로 행정수요에 대한 능동적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구가 이뤄질 경우 보건소를 신설할 수 있고, 문화와 복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신설돼 주민을 위한 복지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는 363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분구에 따른 인원충원은 청소와 도로, 환경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다만 분구에 대해 일부 지역 주민들의 민원과 청사 부지 확보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이 신설 예정인 구성구 편입을 요구하거나 분구를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청사임차비와 인건비, 시설비에 투입되는 예산에 대한 적정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새로운 청사 부지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기흥구의 인구와 면적을 고려하면 분구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보건소 신설 등 공공시설과 충원되는 인력은 행정시비스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구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참고하기 위해 기흥구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