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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용인 등 경기남부, 샤넬·에르메스 명품 브랜드 승부처로 급부상

서울 중심 명품매장, 경기남부로 확대
“구매력 상승해, 소비 지속성이 중점”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이 판교·용인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경기남부 지역의 구매력 상승세가 입증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명품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에르메스와 샤넬이 성남 판교 지역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에르메스는 올해 12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개점을 확정한 상태이며, 샤넬도 2022년 개점을 목표로 현대백화점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명품 브랜드는 서울 중구·강남 등 핵심 지역을 거점으로 잠실·송파 등 근방에 매장을 확대하거나, 부산 등 지방 대도시에 개점하는 식이었다. 반면 경기남부 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면서, 경기도의 상품 구매력이 서울에 따를 만큼 상승했단 해석이 나온다.

 

경기지역 내 명품 매장의 경우 루이비통의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용인)이 먼저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샤넬과 에르메스의 이번 진입 시도는 루이비통의 경기남부 지역 판매 성과를 관망한 결과라 분석할 수 있다.

 

명품 매장의 경기도 확장은 각종 지표에서 그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통계청의 지역별 인구현황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인구수는 984만명에서 960만명으로 240만명이 빠져나간 반면, 경기도 인구수는 1260만에서 지난해 1340만명으로 800만명 증가했다.

 

이는 경기 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으로 반영된다. 경기도가 지난해 작성한 시군단위 GRDP 자료에 따르면, 판교가 위치한 성남시의 2010년 GNDP는 22조9081억원에서 2018년 42조3075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주요 명품 매장이 입점한 수원과 용인도 각각 22조512억원에서 35조4411억원으로, 25조5246억원에서 30조5206억원으로 증가세를 냈다. 통계상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화성·평택의 GRDP가 가장 크나, 성남·용인·수원에 주거단지와 각종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만큼 탄탄한 배후수요가 보장된다.

 

이와 관련해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샤넬·에르메스는 희소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전국적인 매장 확대가 적은 편이나, 판교 상권은 서울의 평균치 이상일 만큼 구매력이 확실하다”며 “명품 브랜드가 부정적으로 검토하지 않는다면, 경기남부 지역 입점까지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라 말했다.

 

이어 “과거 서울·강남 상권과 경기남부 상권은 분리됐으나, 강남-판교·용인을 아우르는 생활권이 커지면서 경기남부 지역의 소비 역량이 상승했다”며 “최상위 명품 브랜드는 1~2년 단기 매출보다 꾸준히 구매가 이뤄지는 소비 연속성을 중점으로 본다. 루이비통 등 먼저 입점한 브랜드의 연간 실적 비교치와 경기남부 지역의 구매력 성장도가 명품 브랜드의 입점을 확대시킬 것”이라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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