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과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일제잔재 청산 등 과거사 정리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이해를 도울만한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역사학자 심용환과 함께하는 ‘항일 렉처 콘서트’가 열렸다.
역사학자 심용환은 김구를 시작으로 이봉창, 윤봉길, 안중근뿐 아니라 3·1운동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대해 강연했다.
또 배우 이유진, 임창섭, 백효성, 최연실과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뮤지컬단(전성현, 고기화, 김시영, 김채윤, 신희찬, 염지나)이 뮤지컬 넘버 공연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삶을 노래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나의 소원’은 무대 위 배우 박진성의 낭독극으로 생생하게 전달돼 관객들에게 뭉클함을 전했다.
90여분 간에 걸쳐 진행된 공연은 일제강점기 당시 나라를 빼앗긴 우리 국민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일본에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의 정신을 미래 주역인 청년세대들에 전해줌으로써 올바른 역사의식 확립에 도움을 준 시간이었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의 과거 행적을 돌아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꿈꾸고 염원했던 세상, 민주화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들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살맛나는 세상에 대한 비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빛을 되찾는다’는 뜻의 광복(光復)은 잃었던 나라를 되찾음을 의미한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로 한국의 국경일이다.
제76주년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에는 일제강점기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의 주역인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78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됐다.
조국을 떠나 나라를 위해 목숨바쳤던 항일무장 독립운동가인 그의 생을 돌아보며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