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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집단 면역 기대해요"…18∼49세 백신접종 첫날 '발길'

예약률 67%…돌파 감염·부작용 우려에 일부 접종 기피도 여전
방역당국 "코로나19 예방 최선책은 면역력 강화" 접종 독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8∼49세로 확대된 첫날인 26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예방접종센터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으나 분산 예약으로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예약자들은 오전 8시부터 입장, 상당수가 20∼30대였다.

 

이들은 입장 후 대기실에서 문진표를 작성했는데 좌석이 대부분 찼다.

 

접종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센터 입구에서 접종 예약자들에게 주차권을 나눠주던 한 공공근로자는 "평소 같은 시간대보다 접종 인원이 확실히 많았다"고 했다.

 

이날 하루 의정부 센터에서 접종하겠다고 예약한 인원은 359명이다. 시내 병·의원 136곳까지 합치면 이날 의정부지역 접종 예약자는 총 2천465명이다.

 

접종을 마친 A(34)씨는 "백신 휴가를 내고 일찌감치 접종했다"며 "집단 면역이 하루빨리 형성돼 내년에는 마스크 벗고 다니고 싶다"고 기대했다.

 

같은 시간대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는 예약자로 붐볐다.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했으며 할머니와 엄마, 자녀들까지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 가족도 눈에 띄었다.

 

센터 입장부터 접종까지 15분가량 소요됐다.

 

이모(30)씨는 "팔이 많이 뻐근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했던 고통에 비하면 견딜 만하다"며 "또래 일부는 코로나19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리는데, 망가진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바꿨으면 한다"고 바랐다.

 

울산 남구의 한 의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백신을 맞으려는 청·장년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B(33)씨는 "그동안 부작용 사례가 많이 보도돼 접종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계속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해 백신을 맞았다"고 접종을 권장했다.

 

추석 전 1차 접종을 마치고자 기존 예약일을 앞당기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강원 춘천시에 직장을 둔 박모(45)씨는 "당초 1차 접종 예약일이 추석 이후였는데, 앞당길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서 재빨리 변경, 3주가량 앞당겨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 부작용 등을 우려하며 접종을 기피하는 일부의 분위기도 여전했다.

 

춘천에 사는 C(38)씨는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가 걱정돼 이번에도 접종 예약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추가 예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아직은 접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시 예방접종센터에 예약한 김모(35)씨는 "백신 관련 부정적인 뉴스를 접해 조금은 걱정된다"며 접종을 앞두고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다.

 

D(26)씨는 "친척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여러 종 생겨 나중에 또 백신을 맞아야 하냐"고 걱정했다.

 

정부가 18∼49세 예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10부제' 예약에 이어 추가 예약을 접수 중이지만 아직 70% 선에는 못 미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18∼49세 예약률은 66.9%로, 전체 대상자 1천516만704명 가운데 1천14만9천165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예약률이 72.9%로 가장 높고 이어 20대 66.9%, 10대 후반 65.6%, 30대 60.0% 순이다.

 

강원지역 보건당국은 "가장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은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 강화"라며 접종 예약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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