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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검찰개혁' 접근법 나뉘는 與 대선주자

이낙연·추미애 '조민 씨 입학 취소 결정' 부산대 결정 비판
박용진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 삶 변화" 논할 때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들이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 씨의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앞다퉈 비판하며 검찰개혁을 강조, 순회 경선 직전 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입을 뗀 것은 이낙연 후보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24일 SNS에 “사실관계가 대법원에 의해 확정되기도 전에 그렇게 서둘러야 할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 청년의 창창한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도 있는 일”이라고 부산대를 비판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18일 김종민 의원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검찰개혁 끝장토론을 벌이는 등 최근 들어 개혁에 대한 메시지가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혁에 대해 이낙연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후보도 이번 건에 대해선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25일 오전 페이스북에 “사법 정의와 인권, 교육의 본래 목적을 망각한 야만적이고 비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특히 관련 조사를 부산대에 지시한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겨냥, “조국과 그 가족을 희생양 삼아 민심에 편승하기로 정무적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고름을 터뜨리고 남김없이 다 짜내야 새살이 돋는다. 거짓을 걷어내지 않고 미봉하고 잠시 치워두고 물러서 비겁한 자세를 보이면 결코 민심을 붙잡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개혁과 거리를 두던 이재명 후보도 지난 25일 오후 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주최한 경선 후보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국 장관님처럼 검찰이 기소하기로 딱 목표를 정해서 나올 때까지 탈탈 털고, 허접한 것까지 다 걸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 개개인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 검사 책임자를 직선(으로 선출)해야 할 것 같다”고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대선 후보들의 이 같은 발언은 친조국 성향인 강성 친문 지지층을 껴안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전국순회경선이 지역별 대의원·권리당원 선거인단과 사전에 신청한 국민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결정돼 당내 지지도가 중요한 만큼 당내 주요 세력 중 한 축인 친문 세력의 표심을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민주당이 다시 ‘조국 리스크’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정세균 후보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조민 씨의 입학 취소와 추 전 장관이 제기한 유 부총리 책임론에 대해 “나는 잘 모른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옛날식으로 법과 다르게 운영하는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일축했다.

 

박용진 후보는 이날 워크숍 중간에 나와 “조국 장관 본인이 자신을 잊어달라고 했으니 잊어주는 것이 맞다”며 “이런 논쟁을 끊임없이 반복할 때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 삶 변화, 이런 걸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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