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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광주시, 손잡고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조성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2022년 12월 완공 목표
이용훈 주교 “문화유산 보고 느끼는 치유의 길로 자리매김하길”
신동헌 시장 “누구나 작은 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

 

천주교 수원교구와 광주시가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 26일 오후 2시 수원교구청에서는 이용훈 주교와 신동헌 광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개최됐다.

 

현재 광주시는 신동헌 시장의 ‘규제도 자산이다’라는 정책 슬로건 아래 규제로 인해 보존된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책 중 하나로 자연·역사·문화·종교 발자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지역 명소를 연결하는 ‘광주 순례길’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사업의 첫 걸음인 제1코스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은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업무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순례길 조성과 유지관리, 성지 순례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수원교구는 순례길 조성에 적극 협조하고, 광주 지역의 천주교 역사를 추가로 발굴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양 기관은 순례길의 홍보와 운영에 상호 협력하는 것은 물론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유기적으로 협조,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을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광주시의 관광자원을 모두 둘러볼 수 있도록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구성되는 ‘광주 순례길’은 총연장 121.15km, 전체 7코스이다.

 

이 중 메인 1코스인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은 32.5km 구간으로, 18세기 천주교 신앙 운동의 본거지로 잘 알려진 ‘천진암 성지’와 신해·신유·기해·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70년간 천주교 신자 약 300명이 순교 당한 ‘남한산성 성지’를 연결한다.

 

광주시는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을 조성하며 성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과 조선백자도요지·청석공원·경안천 습지 생태공원·신익희 생가 등 일대의 우수한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패스포트·스탬프투어와 남한산성 문화제·퇴촌토마토 축제와 같은 지역문화제와도 함께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외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방문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용훈 주교는 “이 사업을 추진한 광주시에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제1코스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을 걷고 명상하면서 치유의 삶을 이어가길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현대생활에서 오는 정신적인 피로감을 갖고 있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모여 걸으면서 문화유산을 보고 느끼는 치유의 길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천진암 광주 순례길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다함께 찾을 수 있고, 누구나 작은 쉼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하며 “광주시가 앞장서서 세계 순례자들이 꼭 오고 싶은, 꼭 걷고 싶은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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