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학교 재학생들이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 대학 선정 가결과에 대한 항의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 중 활동 후 남은 300여만 원을 인하대 동문 전체의 명의로 학교에 기부했다.
‘인하대 사태 학우모임’은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 대학 선정 가결과에 대한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으로, 지난 19일 이 사태를 언론에 제보하고 집회와 시위를 진행하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당초 목표액은 600만 원이었으나 학생들과 동문들의 성원으로 한 시간 만에 초과했고, 최종적으로 750여 명이 참여해 약 1100만 원이 모였다.
이렇게 모인 모금액은 기사제보와 교육부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집회 및 영상 송출 트럭을 동원한 시위, 자발적으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우들과 ‘과잠’ 시위 봉사자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용됐다.
모임에 참여한 학생들과 인하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함께 논의하며 작성한 제보 기사에서는 평가 요소가 대학 기본역량을 진단하는 데 적합한지, 평가과정이 공정했는지가 의문시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5일 간 세종정부청사 교육부 앞 집회 진행을 위해 LED 전광판이 설치된 1톤 트럭을 대여, 명확한 평가 기준과 투명한 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영상을 송출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직접 집회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학우들도 개인적으로 ‘줌 시위’ 영상을 제작해 동참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이 불합리한 판정을 바로잡기 위해 각종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쾌척하는 모습을 보며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며 “교육부는 이러한 염원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