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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폭탄테러 장면에 '광주붕괴·포항지진' 실제 영상 사용 논란

극중 테러 장면에 실제 참사 영상 사용…시청자들 "피해자 가족들에게 안 부끄럽나?"
제작진 "피해자 및 가족, 시청자 분들께 사과… 경위 파악 후 재발방지 최선 약속"

 

'펜트하우스3' 제작진이 실제 사고 현장을 담은 뉴스 영상을 드라마에 사용해 논란이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사과 입장문을 내고, 문제 장면을 재편집했다.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4일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3일) 밤 방송된 ‘펜트하우스3’ 13회에서는 100층 규모의 헤라팰리스가 폭탄으로 인해 붕괴되는 내용이 묘사됐다. 문제는 지난 6월 광주에서 붕괴된 빌딩이 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사고' 영상에 이어 포항 지진 피해 영상도 자료화면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해당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펜트하우스3’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쇄도했다.

 

yum*****는 "다음 주에 방송할 때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방송하면 좋겠다"며 "생각 좀 하고 방송 내보내세요"라고 했다. kjh***는 "비극적인 사고현장을 드라마에 이용하나"라며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안 부끄러워요?" 등 반응을 보였다.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4일 오후가 되어서야 문제를 인지하고 조치를 취했다. 해당 회차의 VOD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지됐고 통합 플랫폼 웨이브 측은 “내용 이슈로 인한 재편집으로 인해 에피소드가 중지됐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라며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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