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란 사업장 내 점주나 점원 없이 무인주문기(키오스크)를 통해 상품을 결제·판매하는 방식의 업장이다. 10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등 무인점포 수 곳을 둘러본 결과, 무인점포 창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지용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936/art_16312644638474_735013.jpg)
점원 없이 운영하는 무인점포가 점주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는 무인점포가 연이어 오픈하고 있다. 판매하는 제품들도 아이스크림·과자를 비롯해 가정간편식(HMR), 샌드위치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무인카페, 무인문구점, 무인세탁실까지 합하면 운영되는 무인점포만 10여곳 가까이 이른다.
무인점포란 사업장 내 점주나 점원 없이 무인주문기(키오스크)를 통해 상품을 결제·판매하는 방식의 가게다.
![무인점포 점주들은 3가지를 장점으로 강조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점주가 업장을 상시 운영·관리해야하는 기존 자영업·프랜차이즈 방식의 영업 부담, 프랜차이즈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단 점이 그것이다. (사진=현지용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936/art_16312644670163_ccd2b4.jpg)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눈 무인점포 점주들은 3가지 장점을 꼽았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점주가 가게를 상시 운영·관리해야하는 기존 자영업·프랜차이즈 방식의 영업 부담, 프랜차이즈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단 점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무인 샌드위치 판매점 점주 A씨는 “본업은 그대로 유지하고 무인점포까지 운영해 ‘투잡’을 할 수 있단 점이 장점”이라며 “매장 관리 또한 아침 진열·청소, 키오스크 점검까지 전부 1~2시간 하는 것 외에는 추가비용이 더 들지 않는다. 이것도 아르바이트로 대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인 문구점 점주 C씨는 “저출산 영향 등으로 과거 학교 앞 문방구 풍경이 사라졌다. 반면 아동·청소년의 문구, 성인의 사무용품 등 문구 수요는 꾸준해 무인 문구점을 열게 됐다”며 “프랜차이즈이다 보니 고정비 자체가 적다. 투잡 개념이라 만족도가 높디”고 답했다. (사진=현지용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936/art_16312644607744_f5fdeb.jpg)
같은 지역 내 무인 HMR 판매점 점주 B씨도 “코로나19 시기 24시간 운영 가능한 점이 큰 장점이다. 최근 식재료 값이 높아지다 보니 소비자층도 직접 집밥 해먹기마저 재료비 등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반면 HMR은 그런 재료비 낭비가 덜 들고, 요리하기도 더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B씨는 “무인점포 가맹운영체계는 타 프랜차이즈처럼 홍보·제품 등 비용으로 본사와 크게 마찰을 빚지 않는다. 오히려 본사는 계약대로 지원만 하고, 가맹점도 계약대로만 이행하는 등 각자 사업에 있어 가맹점이 매우 독립적”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무인 문구점 점주 C씨는 “저출산 영향 등으로 과거 학교 앞 문방구 풍경이 사라졌다. 반면 아동·청소년의 문구, 성인의 사무용품 등 문구 수요는 꾸준해 무인 문구점을 열게 됐다”며 “프랜차이즈이다 보니 고정비 자체가 적다. 투잡 개념이라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다.
![한국유통학회장인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수익성 면에서 무인점포는 점주들에게 좋은 성과를 주고 있다. 비대면 등 제한적 상황은 계속 유지될 것이기에 무인점포 시장도 유지될 것”이라며 “키오스크, 무인카페 등 디지털 기술 노동력을 배치하는 무인점포 추세는 유인·무인 점포가 혼합되는 식으로도 확산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현지용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936/art_16312644575049_042669.jpg)
무인점포는 매장 내 점원이 없단 특성상 도난·절도 문제 또한 뒤따른다. 반면 이날 만난 점주들 모두 절도 문제에 대해 큰 걱정을 나타내지 않았다. 신도시 등 아파트 인근 상가나 상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절도 위험이 적단 점, CCTV 및 키오스크 도난 방지 장치 설치, 실시간 도난 알림 앱으로 보안을 관리해 문제가 없단 이유 때문이다.
전문가는 코로나19로 뜬 무인점포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이후에도 인기를 지속할 것이라 본다. 한국유통학회장인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수익성 면에서 점주들에게 좋은 성과를 주고 있다. 비대면 등 제한적 상황은 계속 유지될 것이기에 무인점포 시장도 유지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키오스크, 카페 로봇 등 디지털 기술 노동력을 배치하는 무인점포 추세는 당분간 갈 것이다. 근본적인 영업방식의 변화 이전에 유인·무인 점포가 혼합되는 식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반면 무인점포로 요식업·유통업 서비스 인력 수요 또한 감소할 것이다. 기술 발전을 따라 고용 감소 부분도 향후 검토 및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