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1위와 2위 후보인 이재명·이낙연 후보로 세가 결집되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권에서의 대패 이후 이낙연 후보 측 지지자들이 분발한 듯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조금씩 줄었다. 다만, 당내 지지도 격차는 더 늘었다.
경기신문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77명(응답률 3.9%)을 대상으로 조사한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36.1%. 이낙연 후보는 24.7%로 지난 조사보다 각각 3.6%p, 1.8%p 동반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부산·울산·경남(38.1%)과 강원·제주(37.3%) 지지율이 각각 14%p, 12%p로 대폭 상승했으며 서울(32.3%), 경기·인천(37.9%) 등 수도권에서도 5.7%p, 1.9%p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경북(32.5%)과 대전·충청·세종(33.7%)에서는 각각 4.8%p, 2.7%p 하락했다.
이낙연 후보는 강원·제주(23.5%) 지역에서 지지율이 10.4%p 올랐으며, 서울(25.4%)·경기·인천(25.2%) 등 수도권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또 대구·경북(20.2%), 전남·광주·전북(36.4%)에서도 각각 5.8%p, 2.7%p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24%)과 대전·충청·세종(16.9%)에서는 지지율이 2.0%p, 1.7%p 떨어졌다.
연령별로 이재명 후보는 40대, 50대에서 각각 45.7%, 43.6%로 강세를 보였으며, 30대(36.6%) 지지율이 지난번 조사보다 12.7%p 상승했다.
이낙연 후보는 우세했던 18~29세 연령층의 지지율이 6.0%p 떨어지며 전 연령에서 이재명 후보보다 약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낙연 후보(29.1%)보다 이재명 후보(58.4%)를 배 이상(29.3%p)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이낙연 후보(22.1%)를 이재명 후보(17.4%)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후보는 0.5%p 소폭 올라 6.9%로 3위에 기록됐으며 박용진 후보는 5.7%, 정세균 후보 4.0%, 김두관 후보 1.7%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독주를 깨며 골든크로스를 이룬 가운데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며 홍 의원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조사보다 3.2%p 상승해 35.7%, 반면 윤 전 총장은 지지율이 1.2%p 하락하며 27.9%로 집계됐다.
이는 윤 전 총장이 ‘고발 청탁’ 의혹 등에 휩싸이며 거듭 발생한 악재로 인해 지지자 이탈이 발생하며 지지세가 홍 의원에게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홍 의원은 지지율 변동이 없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30대에서 9.1%p 올랐다.
홍 의원은 7.3%p 떨어진 전남·광주·전북(35.4%)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경기·인천(29.9%), 부산·울산·경남(31%), 전남·광주·전북(14.9%) 외에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나 강원·제주(20.6%)에서 지지율이 13.5%p 대폭 감소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 전 총장(49.7%)을 홍 의원(35.8%)보다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윤 전 총장(5.3%)보다 홍 의원(39%)을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그 다음으로는 유승민 전 의원이 10.5%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 3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2.6%), 원희룡 전 제주지사(2.2%), 하태경 전 의원(1.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p이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무선 RDD 방식(셀가중, 2021년 3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