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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역사 ‘새로’ 쓴 10대 소녀 엠마 라두카누에 관심 집중

엘리자베스 여왕·윌리엄 왕세자 부부·보리스 총리·이재명 지사 등 축하
새 스타 탄생에 英 언론 대서특필 "내년 초 대영제국 훈장 유력"
수많은 관심에도 라두카누 "내일 일 몰라…그저 지금을 사랑할 뿐"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 스타로 등극한 영국 10대 소녀 엠마 라두카누(만 18세)를 향한 전 세계 유명인과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 랭킹 150위였던 라두카누는 12일(한국시각) 열린 US오픈 결승에서 동갑인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73위)를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꺾고 생애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라두카누는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남녀 통틀어 예선 통과 선수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것도 최초의 선수이자, 생애 두 번째로 참가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여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또한 라두카누는 10경기 무실(無失)세트로 우승했는데, 무실세트로 US오픈 챔피언에 등극한 건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2004년 열일곱 나이로 윔블던 트로피를 차지했던 마리야 샤라포바 이후 여자 단식 최연소 우승이다.

 

라두카누의 우승이 결정되자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US오픈 우승을 축하한다. 엄청난 노력과 헌신이 이뤄낸 결과물로, 젊은 나이에 큰 성과를 이뤘다”고 직접 축전을 보냈다.

 

이밖에 윌리엄 왕세손과 보리스 존슨 총리 등 유명인사들이 줄줄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국내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만 18세 10개월 영국 소녀가 세계 테니스 역사를 ‘새로고침’했다”며 “‘평소 하던 대로’ 앞으로도 멋진 경기 기대하겠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다.

 

영국은 라두카누 신드롬이 불고 있다. 이미 영국 언론은 라두카누가 내년 초 대영제국 훈장을 받을 것이라며, 어떤 등급 훈장을 받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라고 전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라두카누가 최소 대영제국 훈장 5등급 단원(MBE)을 받을 것이고, 그보다 높은 4등급 장교(OBE)를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0대가 4등급 장교 훈장을 받는 일은 매우 드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세계 랭킹 354위였던 라두카누는 대회 직전 15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오는 13일 발표되는 새 세계 랭킹에서는 23위가 예상된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유명인과 언론의 관심이 연일 쏟아지고 있지만, 이 10대 소녀는 앞으로의 영광보다 그저 지금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라두카누는 트로피를 안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올리면서 "집으로 가져간다"고 심플하게 소감을 남겼다.

 

우승 직후 “대회 이후 인생이 어떻게 바뀔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내가 내일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지금은 세상과 상관없이 내 인생을 그저 사랑할 뿐이다”라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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