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철은 장마 기간이 평년보다 줄어들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기상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여름철 기후특성을 담은 ‘2021년 수도권 여름철 기후분
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수도권 기상청은 이번 여름 강수량이 줄어든 이유로 천둥·번개·우박을 동반한 잦은 소나기와 이른 장마철 종료로 인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매우 적었다는 점을 꼽았다.
수도권 여름 평균 강수량은 378㎜으로, 평년(670.6~881.3㎜)보다 적었다. 7월 상순(88.7㎜/전국 206㎜)과 8월 하순(129.7㎜/전국 190.6㎜)에 강수가 집중됐으나, 7월 상순의 강수량은 전국 평균보다 매우 적었다.
장마철은 평년보다 늦게 시작했으나 일찍 종료되면서 수도권 장마기간(17일/평년 31.5일)은 1973년 이후 3번째로 짧았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24.7도로, 평년(24도)보다 0.7도 높았다. 상층 찬공기의 영향을 받은 6월(22도/평년 21.8도)과 8월(25.1도/평년 25.4도) 기온은 평년 수준이었지만, 7월(27도/평년 24.7도)은 이른 무더위로 1973년 이후 2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여름철 수도권의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전국 평균(폭염일수 11.8일, 열대야일수 5.5일)에 비해 각각 3.2일, 4.3일씩 길었다.
장마 이후에는 덥고 습한 공기의 유입과 햇볕이 강했던 날이 많았다. ▲최고기온(31.5도/평년 28.8도) 상위 3위, ▲폭염일수(12.5일/평년 2.9일) 3위 ▲열대야일수(8.3일/평년 2.5일) 2위를 기록했다.
대기 상층의 티벳고기압과 대기 중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했고, 동풍효과와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다고 수도권기상청은 분석했다.
신도식 수도권기상청장은 “지난 여름철은 천둥·번개·우박과 함께 요란했던 소나기로 시작해, 짧은 장마철 중에도 기후변동성이 뚜렷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가치 있는 기상정보를 생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