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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 ‘100만 시대’ 근접…충전소 부족은 여전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 올해 20만대 돌파 눈앞
승용차·화물차 인기, “5년 안에 100만대 돌파할 것”
전기차 충전소는 부족, “전기차 생태계 정책 필요”

 

국내 전기차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충전소 등 인프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 수는 19만1065대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4만7508대가 신규 등록됐다.

 

국내 전기차 보급은 2012년 4월 기아에서 출시한 ‘레이 EV’로 시작됐다. 이후 약 8년만인 지난해 3월 말 처음으로 전기차 등록 대수 10만대 이상을 돌파했다.

 

더군다나 이번달 말이면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가 22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경기 침체에도 전기차 시장은 커지고 있다.

 

지역별 등록 대수로 보면 지난 8월 말 기준 신규 등록 전기차 수는 경기도가 3만3832대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3만1220대, 제주 2만3590대 등 국내 주요 지역에서 전기차 등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른 국내 전기차 인기 또한 화물차·승용차 등 차종을 가리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 7월 기준 신규 전기차 등록 모델의 경우, 포터2(9793대)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현대의 대표작인 아이오닉5(8628대), 테슬라 모델3(6291대)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증가세는 정부의 내연차 제한 등 전기차 우선 정책이 뒷받침한다. 정부는 2050년까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탄소 순배출량 감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세웠다.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공약으로 ‘2040년 내연차 판매제한 실시’를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활발한 증가세와 달리 전기차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7일 기준 전국의 전기차 충전시설 수는 5481곳으로 집계됐다. 충전기 1대당 전기차 약 40대를 맡는 셈이다.

 

배터리 충전 방식의 전기차 전력 공급, 내연기관차 대비 긴 충전시간, 고르지 않은 충전소 분포 문제를 고려한다면, 충전소당 40대는 적은 수준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는 급격한 전기차 증가세만큼 이에 걸맞은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6년 안에 ‘전기차 100만 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35만대, 내후년 5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전기차 정책은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전기차 생태계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니, 전환 가속도를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또 국내에서 해당 정책들이 효과를 보여야,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론칭이 가능하다. 정책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더욱 필요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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