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19.8℃
  • 맑음강릉 26.5℃
  • 맑음서울 20.8℃
  • 맑음대전 21.9℃
  • 맑음대구 24.7℃
  • 맑음울산 22.9℃
  • 맑음광주 22.8℃
  • 맑음부산 18.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0.4℃
  • 맑음강화 17.3℃
  • 맑음보은 19.8℃
  • 맑음금산 20.8℃
  • 맑음강진군 19.7℃
  • 맑음경주시 22.9℃
  • 맑음거제 17.6℃
기상청 제공

연천 군부대서 무더기 '돌파감염'…軍 당국 '비상'

대부분 화이자 접종… 軍 방역 재점검

 

연천 한 군부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군인들을 중심으로 집단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20대 신체 건장한 청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부대 내 방역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 부대 소속 A중사는 지난달 24일 청원휴가 복귀 직후 1차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중사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 격리 없이 예방적 관찰대상자로 분류돼 부대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했다.

 

하지만 2차 PCR 검사 결과가 1일 양성으로 확인된 데 이어 그와 밀접 접촉한 B 중사도 추가로 확진되자 부대 측은 모든 부대원(184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고, 4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군은 “최초 확진된 A 중사를 포함한 34명(73.9%)은 화이자 등 백신을 2차까지 맞고 2주가 지났지만 돌파 감염됐다”며 “나머지 12명은 백신을 1차만 접종했거나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이라며 “해당 부대의 병력 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당국과 협조해 합동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대의 백신 접종률은 85.3%(157명)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집단 돌파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 화근이었다고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부대 내 집단생활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이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인 상황에선 이른바 ‘3밀’(밀집·밀접·밀폐) 등 환경 조건만 갖춰지면 돌파감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밀집해 있는 환경에서는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오히려 그 정도의 확진자로 그친 부분이나 아직 위중증 발생이 없는 건 백신의 예방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천 군부대 관련 확진자들은 모두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유사 사례가 지속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지속 제기하고 있어 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유사 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 및 방역 시스템 재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