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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가격 고공행진, 올겨울 난방비 인상 부르나

코로나19 백신·경기회복, LNG값 10배 올라
석유 값 덩달아…전기료 이어 도시가스 수순
물가인상 코앞, 기재부 “하반기 공공요금 동결”
“에너지 수요↑, 가격↑…난방비 인상 필연적”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세가 올해 겨울철 난방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24일 기준 10월 인도되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LNG 평균 현물 가격은 전주 대비 10% 상승한 MMbtu(영국 열단위)당 25달러대를 기록했다.

 

LNG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 된 지난해 MMbtu 당 2달러대였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경기 회복 등을 이유로 수요가 늘어나며 올해 10배 이상 상승했다.

 

또한 높아지는 LNG 가격만큼 발전용 원료로 쓰이는 석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노르웨이 에너지컨설팅 회사 라이스타드에너지는 지난달 말 조사 자료를 통해, LNG 수요를 따라 향후 2분기 동안 석유 수요가 일 평균 40만 배럴 정도 증가할 것이라 분석했다.

 

전기 생산 원재료 가격 상승은 전기료와 도시가스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버스·철도 등 교통비를 비롯한 물가 전반의 인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탈(脫)탄소 정책 및 호주와의 무역분쟁으로 전력난을 겪는 중국이 LNG 수입을 늘리는 등 LNG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 조사회사 케플러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입량 비중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2015년 8%에서 올해 20%인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철 난방비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는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인상 시기도 다음 해로 최대한 늦추기로 하는 등 물가안정 방책을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기획재정부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공요금 인상계획을 묻는 질문에 “물가관리 차원에서 하반기 공공요금은 동결할 것”이라 답했다.

 

반면 이에 대한 전문가 전망은 밝지 않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거센 상황 속에서 현재 우리나라 경기 상황과 해외 여러나라들의 여건들을 고려할 때,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국민 생활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도시가스·전기료 요금 동결 등의 억제 정책을 펼쳐 가격 안정을 한다곤 하나, 일부 가격 관리는 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론 통제하긴 어렵다”며 “결과적으로는 난방비 인상은 필연적이자 물가상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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