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조금동두천 29.2℃
  • 흐림강릉 30.7℃
  • 구름많음서울 30.9℃
  • 구름조금대전 31.9℃
  • 맑음대구 34.5℃
  • 맑음울산 32.0℃
  • 구름조금광주 32.4℃
  • 맑음부산 29.5℃
  • 맑음고창 30.3℃
  • 맑음제주 31.6℃
  • 구름조금강화 26.9℃
  • 구름조금보은 30.8℃
  • 구름많음금산 31.4℃
  • 맑음강진군 32.3℃
  • 맑음경주시 34.8℃
  • 맑음거제 29.0℃
기상청 제공

김연아, 사상 첫 국제 피겨대회 우승

경기도가 배출한 `은반의 요정' 김연아(14.군포 도장중)가 국내 피겨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아는 5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끝난 국제빙상연맹(ISU) 2차 주니어그랑프리피겨대회에서 합계 148.55점으로 사와다 아키(136.16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908년에 스케이팅이 국내에 도입된 이래 피겨 종목에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성인대회와 주니어대회를 통틀어 김연아가 처음이다.
나이가 어려 올해부터 국제대회에 출전 자격을 얻은 김연아는 1차 그랑프리는 대표선발전에 출전하느라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첫 출전한 2차 그랑프리에서 완벽한 트리플점프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며 차세대 피겨여왕으로 각광받던 아키의 콧대를 눌렀다.
피겨선수로 이상적인 체격인 156㎝에 38㎏을 자랑하는 김연아는 지난해 ISU 비공식대회인 노비스선수권에서 연이어 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올트리플점프를 구사할 수 있는 재목이다.
김연아는 16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릴 4차 그랑프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조성만 피겨 후보선수단 감독은 "남녀 통틀어 국내 피겨선수가 100여명도 안되는 현실에서 김연아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며 "김연아의 나이와 재능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극찬했다.
김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46)씨는 "우승 직후 통화에서 연아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이겨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는 말을 했다"며 "사춘기라 종종 운동을 그만둔다고 할 때마다 겨우 달랬는데 그동안의 고생을 한꺼번에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기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