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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 "배당금, 정치 후원금으로 쓰지 않았다"

경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배당금 흐름 등 조사할 듯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는 8일 개발사업으로 받은 배당금은 정치계와 전혀 무관하게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경찰 출석…'실소유주'·'배당금' 등 파악 주력

 

경기남부경찰청은 8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를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에 가방을 맨 상태로 경기남부청 민원실에 도착했다.

 

그 자리에서 이 대표는 배당금이 정치 후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경찰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700억 원 약정설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천화동인 1호가 2019년 10월 62억 원에 사들인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서판교)의 타운하우스 1채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직접 계약했다"고 말했다.

타운하우스 용도가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밝힌 것과 같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해 얻은 수익은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답변은 불가하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 천화동인 1호, 1억 출자해 1200억 배당…배당금 어디로

 

최근 3년간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에 1억여 원을 출자해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 등 총 8개 법인 중 가장 많은 1208억 원을 배당받았다.

 

하지만 배당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등은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은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가 100%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015년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당시 개발수익의 25%를 약정해 700억 원을 받기로 화천대유 측과 공모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하지만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등에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지분 소유가 아닌 다른 형태로 수익 보장을 약속받으려고 하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도 전날 이 대표를 불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대학 선배인 이 대표는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의 이화영 사장이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2004∼2008년 이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2019년 3월에 천화동인 1호의 대표에 취임했고, 지난달부터 화천대유의 공동대표 자리도 겸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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