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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 불가리스·매각불발에도 “알지 못했다”

국정감사서 홍원식 남양유업 질타 잇따라
비판엔 “죄송하다”, 확인사실 묻자 “처음 들어”
솜방망이 과징금…식약처 “처벌 개선 여지 있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불가리스 사태, 지분 매각 불발 등 잇따른 논란으로 질타를 맞음에도 명확한 설명 대신 “알지 못했다”란 식의 해명만 내놨다.

 

홍 회장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효과’ 발표로 주가조작 의혹과 허위과장 광고 비판을 맞았다.

 

이에 홍 회장은 5월 4일 대국민사과 및 지분 매각을 통한 오너일가 퇴진을 약속했으나, 지분 인수를 하려한 한앤코에 일방적으로 매각 파기를 선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효과 발표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사태다. 발표 당일 주식은 29.68% 폭등했다. 이를 예측하지 못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회장은 “그런 사안을 알지 못했다. 추후 신문기사를 보고 알게 된 것”이라 해명했다. 식약처 현장조사를 통해 남양유업이 이를 수백개 언론사에 해당 발표 심포지엄 자료를 배포한 사실에 대해서도 “모른다. 처음 듣는 내용”이라 답해 논란을 키웠다.

 

남양유업은 해당 사태로 식약처로부터 과징금 8억2860만원 처분을 받았으나, 백 의원은 “연매출 1조원대 기업에게 과징금을 단 8억여원만 지불하게 한 것은 사실상 면죄부”라며 식약처를 향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와 같은 징벌적 처벌의 필요성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강립 식약처장은 “적절한 처벌 마련을 위해 과징금 등의 개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답했다.

 

홍 회장은 국감 위원들의 질타에 대해 “물의를 빚게 돼 국민과 의원께 죄송하다. 그래서 5월 책임을 느끼고 대국민 사과도 했지만, 미흡하다는 생각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적절한 매각자 찾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해명했다.

 

반면 매각 불발 사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홍 회장은 매각 무산 이유를 묻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자세한 것은 말하지 못하지만, 그것 외 여러 가지가 있었다”며 “법적 제약으로 내용을 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이 잘 안돼 법정 소송에 들어갔으나, 빨리 마무리를 지어 주주가치를 높이고 대리점·종업원 모두가 혜택을 보도록 제3자를 찾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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