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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탄 비트코인, 연말 ‘1억원 코인’ 가능할까?

12일 1비트코인, 5만7000달러대 거래
‘잔인한 5월’ 이후 비트코인ETF 기대↑
美 SEC “상장 검토 가능”, ‘큰 손’ 투자
“자산 인식 안정화…가격조정 가능성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말 1억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12일 오전 4시 45분 5만7739달러(6918만원)에서 오전 11시 18분 5만7161달러(6849만원)로 하락하는 등 5만7000달러(682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지난 4월 14일 6만3569달러(7616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 5월 24일 3만4707달러(4158만원), 지난 7월 21일 2만9789달러(3569만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5만1786달러(6204만원)까지 회복한 비트코인 가격은 낙폭을 거듭한 끝에 12일 최고가 5만7819달러(6927만원)까지 기록하며며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꼽는다.

 

ETF는 주식·채권·원자재 등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요 가격지수 등락을 수익률이 따라가도록 설계한 금융투자 상품이다. 번거로운 투자 개별 종목 선정 대신 ETF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가격이 상승하는 상품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단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ETF 상장에 대한 기대심이 컸으나 시세조작 가능성, 가격 변동성, 대체 화폐 기능성에 대한 의문 등으로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인가 거절을 받았다.

그러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언론사 콘퍼런스를 통해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는 비트코인 선물 ETF일 경우 담당 부서 실무가 신청 서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평소 투자자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의 투자를 강조해, 비트코인 ETF 승인을 보류해온 바 있다. 하지만 해당 발언으로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커진 시장의 기대심리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여기에 투자 기관들이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밝힌 점도 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다. 미국 주요 헤지펀드사인 소로스펀드는 지난 5일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긍정 및 보유 사실을 밝혔다. 업계는 대규모 자본이 비트코인 시장 참여를 통해 시세조작 가능성 감소 등 호재가 겹쳤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전환을 위한 가상화폐 억제 정책 및 이로 인한 풍선효과, 미국 금리·달러 상승 대비 비트코인의 헷지(위험분산) 기능성, ‘위드 코로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기타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이달 ETF 승인 결정이 예상되고, 소로스펀드 등 기관들의 비트코인 시장 진입으로 비트코인이 대세화됐다”며 “개인적으로 올해 연말 1억원까지 상승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 때 투기 논란을 지나 암호화폐가 하나의 주류 자산으로 자리 잡히는 것이 확실해졌다.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의 안정화가 됐으니, 이제는 이 자산을 갖고 어떻게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야한다는 긍정적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 업계에서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반비례로 간다는 해석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가격이 동조하는 현상에 대해 더 말을 한다”며 “다만 연말 가격이 조정되는 과정으로서 상승 곡선이 둔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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