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용은 증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51만8000명 증가했다. 5개월 연속으로 취업자가 50만 명 이상 증가해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지난해 2월 대비 99.6%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의 고용지표를 앞지르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고용의 회복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점차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산업 구조적으로 정보통신, 운수창고업 등 비대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며 관련 분야 고용이 늘었다. 이와 함께 취업을 위한 개인의 노력과 고용을 유지해 온 기업의 노력이 있었다. 정부에서도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 안전망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 각 부문이 이처럼 한마음으로 애쓰는 가운데, 국민의 직업능력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일학습병행’을 통해 청년 취업과 기업의 고용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은 기업이 구직자를 채용한 후 기업 맞춤형으로 훈련해 기업 내 핵심 인재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과 구직자의 눈높이 차이, 취업자의 보유 역량과 실제 업무에 필요한 역량 간 격차 등으로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 사내 교육훈련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훈련비 등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취업에 대한 부담 없이 바로 입사해 경력을 쌓을 수 있어 유리하다.
일학습병행으로 특성화고교, 전문대, 대학과 기업을 연계하여 재학 중인 청년층도 취업 준비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체계적인 교육훈련으로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쌓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빠르게 직업세계에 진입해 경력을 쌓을 수 있어 경력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는 사회 경제 여러 부문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변화의 시발점은 이미 우리 사회에 내재돼 있었다.
가장 중요한 ‘스펙’이었던 학벌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무용론이 대두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업무 현장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은 학교에서 쌓은 지식, 기술만으로는 키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평생 직업교육도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장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일학습병행은 우리가 직면한 상황에 적합한 해결책이다.
일학습병행의 확대는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실력 중심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때문에 국가적으로 일학습병행의 정착을 위한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계적으로 인재를 키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