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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50억 클럽, 2명만 전달된 걸로 알아"…檢, 오늘 영장 방침

전날 서울중앙지검 조사서 진술

 

"두 사람 빼고 실제 돈이 전달된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1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는 전날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거액을 이미 받았거나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로비 대상자 명단을 말한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50억 클럽의 대상자로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무소속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모 씨를 꼽았다.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모두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 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저는 김만배씨가 (이들에게) 돈을 줘야 한다고 해서 자금만 마련했을 뿐"이라며 "두 명 빼고는 실제 돈 전달된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언급한 두 명 중 한 사람은 김 씨 구속영장에도 적시된 곽 의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받은 퇴직금 50억 원을 뇌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남 변호사가 로비 의혹을 축소하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김 씨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의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체류 중이던 남 변호사는 전날 새벽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이후 같은 날 밤 10시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자정이 넘어서까지 조서를 열람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남 변호사를 다시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이어간 뒤 이르면 이날 밤 특경가법상 배임과 뇌물공여 약속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남 변호사의 체포 시한은 20일 새벽 5시까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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