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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청지구 학교 개교 연기 학부모 반발

"더부살이 학교 생활을 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속이 터집니다"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는 오산 세교택지개발계획으로 수청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부지내 학교시설 부지가 변경되면서 개교시기가 당초보다 2년이나 연기돼 자녀들이 인근 학교에 임시 배정을 받게 되자 수청지구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입주 예정자들은 오산시와 주공, 화성교육청 등 관계당국이 학교 부지 변경에 대해 사전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려 원거리 통학과 과밀학급 문제를 자초했다며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오산시와 주공, 오산 우미 이노스빌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주공이 경기 남부지역에 4만가구 주택공급을 위해 오산시 세교, 수청동 일대 98만여평에 대해 추진한 세교택지개발계획이 지난 3월 건교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당초 오산시가 추진한 수청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 결정된 수청동 652의 39번지 일원 학교부지가 지난 3월 세교택지개발계획 승인 당시 수청동 460번지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당초 2005년 3월 예정이었던 가칭 '수청초' 개교 시기가 2007년 3월로 2년이나 연기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수청지구내 우미 이노스빌 아파트 990세대 중 340여명의 초등학생자녀들이 아파트에서 1.3km나 떨어진 매홀초교로의 임시 배정이 불가피해 졌다.
그러자 초등생 자녀를 둔 입주예정자들은 주공과 오산시, 화성교육청이 일방적인 학교부지 변경으로 원거리 통학과 과밀학급 문제를 자초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신모(45)씨는 "지난 2002년 아파트 분양 당시 내년 3월 개교를 조건으로 학교용지부담금까지 납부했다"며 "지난달 말 아파트 시공사인 우미건설의 통보문을 받고서야 학교부지가 변경된 것을 알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 임모(40)씨는 "오산시 등 관계당국과 시공사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며 "일방적인 택지개발계획때문에 왜 우리 아이들이 더부살이 수업을 받아야 하느냐"고 억울해 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교육환경을 침해당한 만큼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은 물론 피해보상까지 받아야 한다"며 오산시와 화성교육청, 주공 등에 항의성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는가 하면 인터넷 모임을 결성해 대책마련을 위한 집단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산시 도시과 관계자는 "지자체로서는 건교부 승인까지 난 상위 개발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시공사에서 셔틀버스 운영 등 통학대책을 마련중이다"고 해명했다.
주공 관계자는 "수청지구 분양 이전인 지난 2001년 11월에 세교택지개발 예정 지구 발표가 났다"며 "수청지구 학교부지가 세교지구에 포함돼 부지 변경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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