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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동규 '새 휴대전화' 포렌식 본격 착수…핵심 단서 확보 여부 '관심'

 

 

경찰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말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거주지 창밖으로 던진 ‘새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 및 분석(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번 의혹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 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이 과정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을 불러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휴대전화·컴퓨터 등 디지털 매체의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포렌식은 분석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임의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모든 절차마다 해당 매체 소유자 측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진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경기남부청 민원실에 도착한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동행을 위해 나와 있던 수사관과 함께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일 누구와 통화했는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경찰이 포렌식을 진행하는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던져 은닉을 시도한 ‘새 휴대전화’다. 지난달 중순쯤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끝에 이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최근 파손된 부분을 수리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그대로 옮겨 확보하는 이미징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날 포렌식을 통해 이 휴대전화에서 통화, 메시지 등 연락과 관련한 기록 전반을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휴대전화라는 이유로 그렇다 할 단서를 확보할 수 있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해당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 수사기관이 강제수사에 착수하기 직전까지 유 전 본부장이 줄곧 이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 등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의 새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포렌식이 진행된 내용이나 상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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