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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북 성사되면…"대화 분위기 기여" vs "김정은에게 관심만"

미국 전문가들,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추진'에 엇갈린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공식 제안하고 교황이 '초청이 오면 기꺼이 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의 전문가들은 교황의 방북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남북관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상만 높여줄 뿐 북한에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협상 특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교황 방북 성사 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 "대화 분위기 개선에는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황의 북한 방문이 이뤄지면 한국 정부의 기대대로 꽉 막힌 남북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황의 종교적 위상을 고려하면 방북 자체가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북한내 인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레그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천주교 수장으로서 교황은 도덕적, 종교적, 윤리적, 인권적 측면에서의 위상이 있다"면서 북한 등 독재국가의 인권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교황이 북한 내 종교활동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분명 언급할 것 같다"면서 유엔 등이 아닌 곳에서 나오는 인권문제 제기가 도움이 되리라고 내다봤다.

 

킹 전 특사는 그러면서도 "북한 당국이 종교에 대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면서 "교황이 방문해도 북한 주민들이 실제로 미사에 참석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황 방북이 김정은에게 큰 영향을 미칠지 의심스럽다"면서 "교황의 방북은 김정은이 갖고자 하는 지위와 위신, 관심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핵화 등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은 적은 반면, 김정은 위원장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면서 지도자로서의 위상만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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