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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키며 배달하는 다회용기 순환 플랫폼 '리플하다'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人SIGHT]
김기선 디비아이 대표
다회용기 제작부터 수거까지 함께한 플랫폼
경과원 공유기업 발굴·육성사업 선정되기도
파주서 11월 베타서비스… 보완점 찾겠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음식 배달 및 포장·택배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일회용품 사용량까지 급증하면서 ‘쓰레기 팬데믹’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녹색연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포장·배달 용기 사용량은 평균 40.5개에 달한다.

‘디비아이’의 ‘리플하다’는 기존에 쓰이던 배달 용기를 재사용 가능한 다회용기로 대체하는 플랫폼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이달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기선 대표를 만났다.

 

Q. 환경친화적 배달용기 순환 플랫폼 ‘리플하다’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당초 외국계 회사의 국내 자사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해왔다가, 국내 지사가 철수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 쓰레기가 급증한다는 뉴스를접했는데 당시엔 관련된 스타트업을 당시엔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시작하기 쉽지 않은 사업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타협하는 자들은 현실에 안주하지만, 미친자들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떠올랐다. 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지난해 11월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리플하다’는 다회용기 제작부터 접수, 수거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했다. 용기 덮개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하게 용기 수거를 요청할 수 있다.

 

타사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와 달리 여러 가지 플랫폼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 복잡한 문제를 없앴다. 높은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아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공유기업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Q. 자영업자들은 다회용 용기가 다양하지 않아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것 같다. 당초 사업을 구상했을 때에는 다회용기 개발을 중점으로 하고자 했다. 일종의 락앤락 같은 통들로 이뤄진 다회용기들이 많은데, 쓰이는 용기가 많을수록 세척 및 보관이 까다롭고 소요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

‘리플하다’에서 기존에 쓰이던 배달용품을 참고해서 개발한 다회용기는 모두 식판 같은 한 세트로 구성이 되어있다. 자영업자들이 용기를 보관하거나 음식을 담기도 쉽고, 자체 설비를 갖추지 않고 전국 어디에나 있는 식판 세척업체들에 맡길 수도 있다.

 

디비아이는 파주의 한 식판 세척업체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세제를 사용한 전문세척을 실시한다. 현재는 돈까스, 도시락 전문점 등에 적합한 형태의 다회용기를 출시했으며 앞으로는 여러 음식 종류에 적합한 다회용기를 지속해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과학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공유기업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Q. 세척 및 수거비용이 부담스러워 다회용기 도입을 꺼리는 자영업자들이 있다.

서비스 론칭 후 2개월간은 무료서비스로, 음식점과 고객확보를 최대한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음식점마다 각각 다른 일회용기 구매비용 데이터를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수거는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리플하다’ 팀이 직접 수거하고, 차후 기존 인프라의 참여를 유도해 낮출 예정이다. 수거 파트너로는 육아맘, 실버 인력 등 지역 시민들이나 마치고 돌아오며 부수입을 벌고자 하는 택배기사, 배달 라이더 등을 고려하고 있다.

 

Q. 현재 다회용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어떠한 수준까지 와 있다고 보나.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잠정고객의 의견들을 수렴해본 결과 대다수 의견이 긍정적이다. ‘리플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회용기가 일회용기를 대체할 수 있다라는 것을 ‘리플하다’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고, 또 다른 배달문화로 정착만 시킨다면 긍정적 인식을 유도할 수 있다.

 

Q. 앞으로 디비아이를 어떠한 기업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은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필드 테스트 중 개선점, 요구사항, 고객 후기 및 데이터 수집 후 파주시청과 배달특급에 업무 제휴를 요청할 계획이다. 디비아이는 Design By Idea의 약자인데, ‘리플하다’라는 아이디어를 사용자환경과 디자인을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서비스임을 증명하고 싶다. J커프 같은 급성장은 아니더라도, ‘리플하다’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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