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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 차량조회기 '먹통'

일선경찰서 2천600여대 새번호판 인식못해... 도난.수배 판별 불가

"범죄차량도 구별 못하는 먹통 차량조회기 안 바꿉니까"
지난 90년부터 전국 233개 경찰서에 보급된 2천600여대의 휴대용 조회기(HDT)가 새로 단 전국번호판 차량을 인식하지 못해 수배차량이나 도난차량을 판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청이 이러한 휴대용 조회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능을 향상시킨 휴대폰 조회기를 지난 2001년부터 보급하고 있으나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보급이 턱없이 부족해 일선 경찰들이 범죄차량 판별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9일 경찰청과 일선 경찰들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도난차량이나 수배차량 등을 식별하기 위해 전국 233개 경찰서에 보급된 휴대용 조회기는 2천600여대에 이른다.
경기지방경찰청은 32개 경찰서에 모두 719대의 휴대용 조회기가 보급돼 있다.
휴대용 조회기는 보급시기에 따라 가격이 대당 40~70만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휴대용 조회기가 올 1월부터 신규등록하거나 주소지 이전 등을 통해 전국번호판을 단 전국 130여만대의 차량번호를 인식하지 못해 도난차량이나 수배차량이라도 판별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휴대용 조회기는 전국의 도난차량이나 수배차량 데이타를 입력시킨 단말기에 차량번호를 쳐 넣어 범죄차량을 판별하고 있다.
하지만 휴대용 조회기는 새로 단 전국번호판 인식을 위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나 시스템 호환 자체가 안되는 실정이다.
한 마디로 일선 경찰서들이 일반차량만을 판별할 수 있는 반쪽짜리 휴대용 조회기를 사용하는 셈이다.
경찰청은 이러한 휴대용 조회기의 치명적인 한계를 보완해 일반차량과 전국번호판 차량을 모두 판별하는 휴대폰 조회기를 지난 2001년부터 단계적으로 보급해 현재 전국 경찰서에 5천900여대를 보급했다.
그러나 경기경찰청의 경우 지난 2001년 1차 때 300대였던 휴대폰 조회기 보급이 지난해 9월 5차 보급때는 불과 5대에 그치는 등 전국적으로 휴대폰 조회기 보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휴대폰 조회기 보급이 안되자 일선 경찰서들은 어쩔수 없이 전국번호판을 인식 못하는 휴대용 조회기를 쓰고 있다.
1급서인 수원중부경찰서의 경우 지구대마다 휴대폰 조회기 4대와 휴대용 조회기 6대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수원중부서 모 지구대 경찰관은 "컴퓨터 전산조회를 하면 도난이나 수배차량으로 뜨는 전국번호판 차량이 휴대용 조회기에서는 정상차량으로 나와 황당했다"며 "휴대폰 조회기가 절반밖에 보급되지 않아 부득이 휴대용 조회기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휴대용 조회기 문제가 심각하지만 당장 휴대폰 조회기로 모두 교체하는 건 무리다"며 "휴대용 조회기의 사용연한이 내년으로 끝나는 만큼 휴대폰 조회기 보급을 위한 예산확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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