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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채굴 2위 카자흐스탄, 전력난에 사업 ‘흔들’

“정부등록 채굴업자 50명에게 전력공급”
중국·인도 규제에 카자흐스탄 채굴사업↑
채굴량 증가, 노후 석탄발전소도 모자라
‘채굴업자 2년간 100메가와트 사용 제한’

 

세계 2위 규모의 가상화폐 채굴 국가인 카자흐스탄이 화력발전소 폐쇄 및 전력 공급 제한으로 채굴용 전력 수급에 문제를 겪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와 카자흐스탄 전력공급회사(KEGOC) 등에 따르면 지난달 카자흐스탄 내 석탄 화력 발전소 3곳이 폐쇄되면서, 카자흐스탄 당국은 정부에 등록된 가상화폐 채굴업자 50명에게만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캠브리지 대체금융센터 따르면 카자흐스탄 전체 전기 발전 용량의 8%를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채굴업자 전력 소비량의 경우 정부 허가를 받고 등록된 ‘백색 채굴업자’는 600메가와트, 미등록 불법 채굴업자인 ‘회색 채굴업자’는 1.2기가와트를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 채굴사업 증가로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력을 통제하자 채굴업체 자이브(Xive)는 남카자흐스탄 지역에 있는 가상화폐 채굴기기 2500개를 폐쇄했다.

 

 

 

여기에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원자력·에너지 감독위원회는 지난달 가상화폐 채굴 종사자에 대해 100메가와트 이상 전력 사용을 2년간 제한하는 초안까지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세계 가상화폐 채굴국가 순위에서 2위까지 오른 카자흐스탄이 전력난으로 뒤쳐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캠브리지 대체금융센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가상화폐 채굴 규모는 지난 8월 해시레이트(비트코인 채굴 연산능력) 점유율 기준 18.1%로 1위인 미국(35.1%)의 뒤를 이었다.

 

카자흐스탄은 가상화폐 채굴과 투자가 활발했던 중국·인도가 가상화폐 채굴 단속 및 가상화폐 유통·거래 금지 등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싼 전력과 우호적인 가상화폐 정책으로 가상화폐 채굴 유망지에 올랐다. 카자흐스탄 정부도 채굴 장려를 위해 지난 7월 말 법정화폐로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한편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8200만원대를 넘는 등 최고가를 기록한 이래, 등락 끝에 7000만원대 아래까지 떨어졌다.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지난 10일 8247만6000원이었으나 27일6800만7000원까지 하락하다, 28일 6918만8000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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