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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난에 허덕이는 완성차업계…오미크론이 중요 변수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자동차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올 3분기부터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품귀 현상은 지속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의 1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5사는 국내외에 총 57만375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67만4725대)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12만3136대, 수출은 45만622대를 기록하며 각각 15%, 13% 감소했다.

 

수입차의 경우 11월 신규등록 대수가 1만8810대로 전년동기대비(2만7436대)보다 31.4% 감소했다.

 

최근 반도체 수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주요 반도체 생산 지역인 동남아시아 공장이 다시 셧다운에 돌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자동차의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자의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자동차도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일부 인기 차량의 경우 주문부터 출고까지 1년 가까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즉시 출고가 가능한 중고차 시장에 눈길을 돌리면서 중고차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10월 누적 중고차 이전등록대수 328만2375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차 누적 판매대수 142만8226대와 비교하면 중고차 이전 건수가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면 올해 중고차 거래량은 400만 대를 넘어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급문제로 차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완성차 업계는 ‘마이너스 옵션’과 반도체 자체 개발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마이너스 옵션은 차량의 기능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해당 옵션을 선택한 경우 빠른 출고와 가격할인을 제공한다. 수입차의 경우 기능이 빠진 만큼 가격을 조정하거나 향후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면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완성차 업계는 근본적인 문제인 반도체 수급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반도체 개발과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국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과 접촉하며 반도체 직접 생산 가능성을 예고했다.

 

GM은 지난달 18일 퀄컴, NXP 등 주요 반도체 기업과 해 차량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제조하기로 합의했으며 포드는 미 반도체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반도체 수급난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의 주요 생산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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