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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증가하는 경기도 1인 가구…"세대별 특성 반영한 정책 강화해야"

경기연구원, 경기도 1인 가구 분석 보고서 발간
도내 1인 가구 증가 속도, 수도권에서 가장 빨라
여성과 노인 비율 높고, 소득 수준도 대체로 낮아
여성과 노인, 청년층 특성 반영한 정책 필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경기도 내 1인 가구에 대해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8일 '2020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를 토대로 1인 가구 현황을 재분석한 '경기도 1인 가구 특성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세대별 1인 가구의 어려움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연구원의 조사 결과 도내 1인 가구는 1990년 13만 가구(전체 8.1%)에서 2020년 140만 가구(전체 27.6%)로 전체 비중이 3배 이상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율은 전국(31.7%)과 수도권(서울 34.9%, 인천 28.3%)에 비해 다소 낮은 상황이지만 2015~2020년 기간 1인 가구 증가율은 37.0%를 기록해 전국(27.7%), 수도권(서울 24.6%, 인천 33.1%) 보다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1인 가구는 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동안 1인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자 60~64세 97.3%, 여자 85세 이상이 83.3%다.

 

이번 조사 결과 도내 1인 가구는 여성과 노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도 1인 가구 거주자 중 여자는 61.6%, 남자는 38.4%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원은 또 경기도 1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분석했는데, 1인 가구 거주자의 소득 수준이 대체로 낮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거주자의 소득을 분석한 결과 200~300만 원 미만이 27.7%로 가장 많았고, 100~200만 원 미만이 26.5%, 100만 원 미만이 25.7%였다.

 

연구원은 "1인 가구 절반 이상의 가구 소득이 2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노년층의 경제적 취약성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정신건강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주일 행복했는지'를 묻는 행복도 조사 결과 1인 가구는 61.2%, 다인 가구는 71.0%로, '지난 1주일 우울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1인 가구 27.6%, 다인 가구 21.9%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도 65.0%로 다인 가구 74.5%보다 낮았다. 영역별 만족도에서 1인 가구 청년층은 가계와 주거영역, 노년층은 교육과 고용 영역에서 각각 낮게 나타났다. 

 

다만, 노년층은 사회 참여 활동이 늘어날수록 생활 만족도가 증가해 연구원은 노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적 관계망의 형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정책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1인 가구에서 비율이 높은 여자와 노인 등을 위한 거주지 환경 개선과 보안 시스템을 확충하고, 주거 문제를 겪는 청년층을 위한 주거비 보조 같은 대책과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노인층의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기연구원 유정균 연구위원은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제적 기반 마련을 위한 기본적 지원과 편의성 증진의 이원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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