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어필사어첩 (사진=경기도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1249/art_16390075501256_938e41.jpg)
경기도가 조선 시대 영조와 정조의 친필이 담긴 '수원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 등 9건을 경기도문화재로 신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9건은 영조·정조 어필첩을 포함해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 안성 청룡사 지장시왕도, 안성 청룡사 석가여래삼불회도, 성남 '법륜사' 명 신중도 및 복장물,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 의정부 성불사 신중도, 평택 동녕사 선원제전집도서, 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 등이다.
현재 수원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은 조선 후기 우의정을 지냈던 김종수가 영조 재위 시절과 정조의 세손 및 재위 시절에 하사받은 어제(왕이 창작한 작품)와 어필(왕이 쓴 글씨)을 장황(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이나 족자 등을 만듦)한 것이다. 하사된 내력과 시기 등의 근거자료가 명확하고 영조·정조의 친필까지 담겨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 (사진=경기도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1249/art_1639007554997_5dbd91.jpg)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는 19세기 후반 화승 한봉당 창엽을 중심으로 조성한 작품이다. 화면을 상하로 구분하는 구도, 나이테 무늬가 선명한 수미단 등 19세기 후반 경기지역 불화의 양식적 특징이 잘 반영됐다.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 (사진=경기도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1249/art_16390075515032_077306.jpg)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는 1889년 수화승 법운 장전, 허곡 긍순, 석조가 함께 조성했다. 성남 법륜사의 실재를 증명하는 문화재로 가치가 높다.
![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 (사진=경기도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1249/art_16390075532799_be24c6.jpg)
'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은 18세기 이후의 특징도 갖춘 19세기 말~20세기 초 작품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석불 조성의 사례가 많지 않은 시대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됐다.
이희완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영조와 정조의 친필을 포함하고 있는 희귀한 어제 어필첩과 도내에 산재하고 있는 불화, 불경 등 불교문화재는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전통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들의 가치를 널리 알려 도민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