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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청렴도 하락… “고위직 처신 때문” 볼멘소리 나와

일각에서 “시민들께 사과문이라도 발표해야… 남은 기간 시정에 충실 당부” 의견도
권익위 청렴도 측정결과 3등급으로 하락

 

남양주시가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3등급으로 평가된 것과 관련해 지역에서 다양한 분석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남양주시가 지난해 2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시민들은 현재 재판 중인 일련의 사건들을 꼽았다.

 

최근 검찰이 ‘남양주도시공사(이하 공사) 감사실장 채용’ 문제와 관련, 조광한 시장에게 1심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채용 당사자 A씨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시와 공사 전·현직 직원 3명에게 징역 6월을 각각 구형했다.

 

특히, 이 사건에는 남양주시장을 포함해 시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감사관과 당시 시장 비서실장 등 시 고위직이 연루돼 있어 청렴도 측정에서 더욱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게다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지역 현직 의원을 낙선시키고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려 한 혐의 등으로 조광한 시장과 당시 정무직 공무원 등이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최근 조 시장에게 공직선거법과 지방공무원법을 각각 위반한 혐의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2년을 구형했다.

 

또, 조 시장과 함께 기소된 당시 정무비서 A씨에게 징역 10월과 자격정지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조광한 시장은 공사 감사실장 채용 건이나 공직선거법 관련 건 등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시민들은 이러한 재판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두고 남양주시와 공사 일부 직원들 사이에는 “잘잘못을 떠나 사실상 윗 분들의 처신 때문에 몸담고 있는 조직의 청렴도가 하락한 것”이라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전 남양주시 부시장 출신인 최현덕 더불어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양주시장의 채용비리, 선거법 위반 등을 비롯해 공직 사회의 여러 비위 사건이 감점 요인이 작용했을 것,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은 남양주가 낳은 공직자의 사표,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기념인물인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잇따르지 않으면서 ‘어떻게 정약용 선생을 남양주 인물로 자랑할 수 있을까?’, ‘왜 부끄러움은 시민들의 몫이 돼야 할까?’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질책하면서 “남양주시 공직자들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다”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한편,시민들과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올 한해 남양주시장이 관련되어 진행중인 재판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떠나 재판 등으로 올 한해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치고 있어 죄송하다는 뜻이 담긴 사과문이라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과 함께 "남은 기간 시정에만 충실해 달라"는 주문까지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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