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 해명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공정위는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세종심판정에서 SK실트론 의혹과 관련해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청사에 들어서는 최 회장의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최 회장은 SK실트론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심판정으로 이동했다.
앞서 SK그룹은 당시 LG실트론이던 SK실트론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최 회장이 SK실트론의 지분 29.4%를 개인 자격으로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인수된 SK실트론의 주식은 3418만1410주로 SK그룹이 총 보유하게 되는 지분은 51%에 달한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해당 행위를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 판단하고 이 과정에서 사익 편취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지난 8월 SK그룹에 심사보고서 발송을 통해 최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공정위 방문은 SK실트론 인수 의혹에 위법적 성격이 없단 점을 해명하러 직접 참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전원회의 내 당사자 출석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전원회의는 오후까지 진행되며, 일부 심사는 최 회장의 요청으로 비공개 진행된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