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수를 맞아 도내 할인점업계가 각종 선물세트를 시판하고 있는 가운데 2만원대 이하의 저가 추석 선물세트를 낱개상품보다 최고 4천원이나 비싸게 판매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선물세트 가격은 낱개상품보다 무려 27%나 비싸 선물세트 판매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본보취재팀이 할인점의 선물세트 가격과 일반 상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할인점들은 추석 선물세트를 낱개상품보다 최저 5%에서 최고 27%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오뚜기 참치 3H세트를 1만9천800원으로 판매해 낱개상품의 합산 가격 1만5천540원보다 무려 27%인 4천260원 비쌌다.
이 제품의 일반 상품 가격은 마일드참치 150g 3개 3천480원, 야채참치 150g 3개 3천660원, 고추참치150g 3개 3천660원, 로스팜 200g 3개 4천740원이었다.
또 동원 H-3호 선물 세트(동원 DHA참치 150g 7개, 런천미트 200g 3개) 선물세트 가격은 1만5천300원으로 낱개상품 가격을 합산한 1만3천101원 보다 16.7% 비쌌다.
청정원올리브 3호(900㎖ 2개) 선물세트 가격은 1만7천400원이나 낱개상품 가격 1만6천40원 보다 8.4%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예당 참기름 2호(참기름 450㎖ 3개)를 2만1천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낱개상품의 가격 합산은 1만7천700원으로 18.6%인 3천300원 비쌌다.
또 대상 런천미트 3호(200g 9개)의 낱개상품 가격은 1만2천150원이지만 세트 가격은 1만3천500원으로 11% 높았다.
이외에도 참기름 5호 세트는 1만6천500원으로 낱개상품보다 1천원, 올리브 스팸 3호(압착 올리브유 0.5ℓ 2개, 스팸 200g 6개)세트 가격은 2만3천800원으로 2만2천860원보다 940원 각각 비싸게 판매했다.
이에 대해 쇼핑고객 박모씨는 “추석선물 세트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품들은 적은 양의 제품으로 구성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소비자를 상대로 ‘눈 가리고 아옹’식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할인점 관계자는 “선물세트의 경우 포장재 가격이 포함되어 일반 상품보다 비싸다”며 “추석이 점점 다가오면서 할인점들간의 가격경쟁으로 선물세트 가격은 점차 인하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