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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신도시, 동기 신도시 중 나홀로 제자리걸음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보상단계도 못밟아
레미콘 공장•폐기물 수거업체 이전 계획 불발
2026년 입주 목표 안개 속

 

3기 신도시들이 잇따라 사전 청약을 진행하며 개발 활기를 띠는 가운데 창릉신도시의 보상이 다소 늦어지며 우려를 나타낸다.

 

이로 인해 토지 보상 지연, 공장 이전 계획 무산 등 창릉지구를 둘러싼 난관에, 2026년으로 예정된 입주 일정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이어진다.

 

앞서 고양 창릉은 서울 은평·강서구와 인접해 입지가 우수하고 교통이 편리해 수도권 서북부의 거점도시로 주목 받았다.

 

더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설치가 예정돼 있어 주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다만 이런 유명세와 달리 창릉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토지 보상 절차에 돌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인천 계양과 하남 교산은 각각 87, 83%의 토지 보상을 완료했다. 남양주 왕숙1과 왕숙2 역시 지난달 보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창릉지구는 올 상반기 보상을 예고했을 뿐 단 1건의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4분기 이내에 보상이 이뤄지도록 현재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창릉은 지구 내 370여개의 레미콘 공장과 폐기물 수거업체 이전 계획이 무산되는 등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창릉 지구 안의 레미콘 공장 3곳과 폐기물 수거업체들을 대덕동과 현천동 등으로 옮긴다는 발표를 했지만, 이전 대상지에 덕은지구가 위치해 해당 지구 수분양자들과 마찰이 발생했다.

 

이후 고양시의회가 '창릉 3기 레미콘공장 이전 대상지 반대 및 공장 불허 촉구 결의안'을 채택함에 따라 창릉지구는 레미콘공장 및 폐기물 수거업체 이전 계획 변경 등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LH는 "레미콘공장 이전 문제는 유관기관과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으며 "폐기물 수거업체 이전 부문 또한 주민 간 이해관계와 입장이 달라 다자간 회의를 걸쳐 구체적인 방안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또 창릉지구에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이 있어 '제2의 왕릉뷰 아파트' 사태 우려도 나온다.

서오릉은 창릉·익릉·명릉·경릉·홍릉 등 5기의 왕릉이 모여있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은 "서오릉이 창릉지구 일부에 포함되지만 창릉지구는 서오릉 500m 내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계획이 없어 김포 장릉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문화재 영향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고양 창릉은 오는 10일 진행될 4차 공공 분양 사전청약에 첫 등판 한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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