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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짐 로저스 화상 대담…"韓 열리면 많은 돈 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와 온라인 대담 진행
짐 로저스 회장 "군사분계선 열어 국방비 아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세계적 투자가이자 로저스 홀딩스 회장인 짐 로저스를 만나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담화를 나눴다.

 

20일 이재명 대선후보는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 앞서 이 후보는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경제 회복세에 대해 짐 로저스 회장의 입장을 물었다.

 

이 후보는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는 신속하게 회복한 것 같은데 이 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지. 자산 버블이나 부채 증가에 더해서 패권 경쟁이 세계자본주의 미래에 어떤 상황을 초래하게 될지"에 관해 물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나라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나라도 있다. 많은 나라가 곧 회복세에 돌아설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회복 이후 이어질 불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로저스 회장은 "12년 전에 불황이 있었고 다시금 불황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면 상대적으로 불황에 대한 타격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사분계선이 열리면 새로운 프런티어가 열려 더 큰 성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짐 로저스 회장이) 각별하게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고 투자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행동으로 한반도 정세가 나빠지는데 여전히 한반도가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라고 질문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미사일이나 폭탄에 대해 당연히 승인하지 않고 있지만, 열린 경제를 지지한다"며 "한국과 북한은 국방비에 지출이 많다. 만약 군사분계선이 열린다면 전쟁의 위험에 놓이지 않게 되고, 많은 국방비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국방비를 다른 인프라에 투자하고, 문호가 개방된다면 많은 자금이 활성화되고 한국이 재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남한은 어마어마한 국방비를 쓰고 있다. 수조원의 규모가 매년 투입되고 있으며 이를 줄이면 다른 많은 곳에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군사분계선을 열어 국방비를 아끼고 이를 다른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평화체계와 남북 경제협력이 현실화되면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는 말씀을 지킬 생각인가"라는 이 후보의 질문에 "약간의 오역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한반도가 열리게 되면 전 재산은 아니지만 많은 돈을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로저스 회장은 지난 2015년 "가능하다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후보와 로저스 회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가상 자산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 후보의 질의에 로저스 회장은 "미국은 계속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지만, 가상자산을 새로운 화폐로 선언하기에 미국의 정치인이나 관료의 인식은 다르다. 거래 수단으로는 가능하지만, 만약 미국이 다른 국가에 가상자산을 강요하게 된다면 각국은 이를 통제하고 규제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짐 로저스 회장은 한반도 통일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로저스 회장은 한국 경제를 아시아 지역에서도 특히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우수하다면서 교통, 관광, 농업 등 분야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남북경협이 활성화돼 한반도에 평화가 조성되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 정책도 이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향후 더 적극적 통상과 자유무역, 규제 완화, 혁신 및 기업가정신 촉진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국 경제의 잠재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로저스 회장은 한-싱 디지털 동반자협정(DPA) 타결,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한 사회적 논의 개시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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