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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의 미디어깨기] 윤석열과 ‘윤핵관언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언론에 대한 생각, 소위 언론관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국내 주류 미디어는 윤후보를 지지를 넘어 지원하고 있다. ‘윤핵관’이 사실 ‘조중동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선후보의 언론관은 대다수 국민의 주요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출마선언 당시 이야기과 메이저언론 운운 사례, 인터넷 언론에 대한 소송이나 최근 부인의 발언 등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언론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윤후보는 대선 출마선언 이틀 후인 작년 7월 1일 국회 기자실에 들러 “그때 그 조사 아니었으면 내가 여기까지도 안 왔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윤 후보가 말하는 그 조사란 윤후보가 검찰총장이었던 2020년 1월 '세계일보'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다. 이 조사는 이례적으로 현직 검찰총장을 야권 대선후보로 등판시켰고, 당시 윤후보는 단숨에 10.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야권 선두주자가 된다.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통해 윤씨를 대선판으로 끌어들였다는 이야기다. 지금도 윤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언론이 여론조사를 통해 교대로 ‘윤일병 구하기’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윤후보 캠프는 2021년 7월 28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대표와 기자 등 3명을 주거침입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열린공감tv’ 등은 7월 27일 공동취재를 통해 ’양재택 전검사와 김건희씨의 동거설‘ 등에 관련하여 양 전 검사 모친과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집주인과 약속을 하고 정상적인 만남을 통해 작성한 인터뷰 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윤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로 고발한 사례다. ’메이저언론‘과 유착하고 있는 대권후보가 ’비주류언론‘을 대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작년 9월 8일 윤후보는 '뉴스버스'에서 보도한 ’윤석열 후보 고발사주 의혹‘이 확산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윤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을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하려면 메이저언론을 통해서 하지 왜 인터넷 매체를 동원하느냐고 말했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나누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언론을 ’정치적 동원 대상‘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발언이었다. 비판이 이어지자 윤후보는 “지면과 방송 매체나 또는 작은 규모의 인터넷 매체나 다 구별 없이 중요한 기능을 하는 언론기관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윤캠프의 ‘실세이자 최측근’ 임을 자처하는 부인 김건희씨의 인터뷰 육성이 최근 공개되었다. 충격적인 내용이 많다.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는 “열린공감TV, 오마이뉴스, 아주경제...내가 청와대 가면 전부 다 감옥에 쳐넣어 버릴 거다.”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군부 파시스트 입에서나 나올법한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프랑스의 유력지 '르피가로'도 “유력 대선후보 부인 비판적 언론인 구금 위협”라는 기사를 통해 이 내용을 보도했다. 그런데, 정작 국내 주요 기득권 언론들은 조용하다. 언론이 아니라 ‘유사언론’이라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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